아침에 아이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아이가 나에게 스티커를 내밀었다.
"엄마, 이 스티커 엄마 주는 거야."
나는 수지가 주는 귀여운 스티커를 받으며 고맙다고 말했다. 그리고 왜 주는 건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수지가 하는 말,
"엄마 회사에서 공부한다고 힘드니까 주는 거야."
생각지 못한 스티커 선물과, 따스한 말에 감동이 밀려왔다. 스티커와 함께 받은 아이의 따뜻한 마음이 내 마음에 생기를 충전하는 비타민처럼 느껴졌다.
수지는 이 날 즐겁게 등원했고, 나도 수지의 따스한 마음을 안고 기분 좋게 출근했다. 나는 사무실 내 자리에 오자마자 스티커를 꺼내서 내 책상 위 책받침대에 붙였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책받침대와 스티커가 세트처럼 아주 잘 어울린다.
일을 하다가 이 스티커의 다람쥐와 눈이 마주치면, 저절로 웃음이 났다. 귀여운 다람쥐가 날 쳐다보고 있는 게 꼭 수지와 눈이 마주친 것 같았고, 수지가 내 곁에서 '엄마를 항상 응원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 날 하루 종일 이 스티커의 힘이 나를 붙들어 주었다.
그리고 나도 유치원에 매일 가는 수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젤리나 사탕으로 깜짝 선물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지도 5일을 쉬지 않고 유치원에 가는 게 때로는 지치는지, 유치원 가기 싫단 말도 종종 하는데 그런 수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게 나도 다정한 응원을 전해야겠다.
내가 수지에게서 받은 다정함을 수지에게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
아이와 함께하며 다정한 마음의 힘이 얼마나 큰지 매일 실감한다. 이 따뜻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며, 앞으로도 오래도록 아이와 다정한 사이로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