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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집가 Feb 13. 2024

일상 곳곳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배치하기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는 삶

이번 설 명절에 시댁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동안 설거지 한번 안 하고, 정말 잘 쉬다 왔는데도 집 밖을 벗어나 하룻밤을 보내는 것 자체가 고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어르신들과 같이 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을 했던 것 같고, 아이도 챙기느라 이것저것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그제야 긴장이 풀린 건지, 졸음이 밀려와서 잠이 들었다.


집에 도착해서는 바로 짐정리를 했다. 그리고 피곤함과 긴장이 쌓인 내 몸을 풀어주기 위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 반신욕을 했다. 욕조물에 입욕제를 넣으니 좋은 향기와 함께 거품이 난다. 좋은 향기를 맡으며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향긋하고 따뜻한 욕조물에 들어가는 순간 이미 피로가 다 풀리는 느낌이 든다. 너무 편안하고, 힐링 됐다. 조용하고 아담한 욕실 안에서 내 몸 하나 들어가는 욕조 안에 들어가 있으니 평안함이 날 품어주는 것 같다.


‘이 순간, 여기에 오직 나밖에 없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욕조 안에서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반신욕을 하는 30분 동안 피로가 다 풀어지고, 기분과 마음이 좋아졌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낸 하루에 어떤 고단함이 쌓였을지라도, 그 하루 끝에 내 기분을 좋게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면, 그 하루동안 쌓인 힘듦과 피로감이 다 풀어진다는 것. 하루 끝에 가질 나의 달콤한 시간을 기다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지금의 고단함을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기분을 달콤하고 편안하게 하는 게 오늘 내가 한 반신욕이 될 수도 있고, 누워서 음악을 듣거나, 명상을 하거나, 좋은 글을 읽거나, 책을 읽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좋은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게 무엇이 됐든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그날 하루 겪은 힘듦이 내 안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그저 지나간다.


모든 순간은 지나가고 있다. 지금 내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흘러가고 있고, 피곤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또한 다 흘러가고 있다. 그 무엇도 머무르지 않고 계속 흘러가고 있다.


이렇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고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려면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


힘듦과 행복은 늘 인생에 같이 있다. 그런데 내가 힘든 것에 집중하면 내 생각과 마음은 온통 힘듦으로만 가득할 것이다.


그러나 내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에만 집중하면 내 삶은 온통 행복으로 가득해진다. 내가 생각하는 게 내 삶이 된다.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며, 나에게 좋은 마음을 준 것만 생각하면 내 삶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의 습관을 키우면 내 삶에 행복은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고단한 하루 끝에 향긋한 입욕제를 풀고 반신욕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하루가 좋아질 수 있었다. 이렇듯 내가 좋아하는 것, 내게 편안함을 주는 것을 일상 곳곳에 배치해 두면 나의 하루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굳이 거창하거나 대단할 필요도 없다. 작은 것을 통해서도 내 마음은 행복으로 빈틈없이 채워질 수 있다.  


삶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하나하나 조각을 맞춰서 하나의 퍼즐을 만들어가는 과정 같다. 이 조각이 다른 조각과 연결돼서, 내 소중한 삶이라는 작품이 만들어진다.


매일 하루에 내가 좋아하는 행복 조각을 하나씩 찾아내고 맞춰 가다 보면 좋은 하루가 모여 좋은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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