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으로 가득한 하원길
오늘은 아이 하원하고 반찬가게 가서 같이 반찬도 사고, 빵집에서 빵도 샀다. 수지가 좋아하는 딸기빵을 샀는데, 가게에서 나오자마자 수지는 그 빵을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뜯어 주었더니 한입 베어 먹는 순간 수지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 퍼진다.
표정만 봐도 ‘아, 이 빵 맛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웃음에 나도 같이 웃음이 나왔다.
“엄마도 한 입만 줘” 하니 수지가 내 앞에 빵을 건네며 “엄마 많이 먹으면 안 돼”라고 한다.
나의 한입이 꽤나 크다는 걸 아는 수지는 특히 맛있는 걸 나에게 한입 줄 때마다, 조금만 먹으라고 꼭 한마디 한다.
수지의 귀여운 충고를 듣고 “응 알겠어” 하고 작게 한입 베어 먹었다.
내가 먹어도 맛있었다. 먹자마자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수지야 이거 진짜 맛있다!”라고 하니 수지는 내 반응에 까르르 웃었다.
수지는 자기가 먹는 걸 내가 같이 먹고, 맛있다고 하면 매우 즐거워한다. 맛있는 것에 크게 반응하는 내가 웃긴지, 수지는 이런 나를 보고 늘 웃는다.
빵 하나에 이렇게 즐거웠다. 하원하고 걸어가는 길이 웃음으로 가득 찼다. 아이와 함께하면 별거 아닌 것에 웃게 되는 일이 많다. 이렇게 내 곁에 항상 있는 행복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