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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집가 Apr 04. 2024

내 삶의 질을 올려준 좋은 습관 3가지

좋은 습관이 좋은 삶을 만든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 중 하나는 꾸준함이다. 무언가를 했는데 그게 나에게 너무 좋다 싶으면 바로 시작한다. 그리고 할수록 좋다고 느껴지면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한다. 그렇게 매일 하다 보면 습관이 돼서 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내가 꾸준히 하는 좋은 습관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1. 글쓰기


첫 번째 습관은 글쓰기다. 글쓰기는 나의 좋은 습관에서 빼놓을 수 없다. 23년도 2월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그 해 6월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매일같이 글을 쓰고 있다.


글쓰기는 독자님들과의 소통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과의 소통이기도 하다. 아주 오래전부터 막연하게 나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 생각들을 깊은 곳에서부터 꺼내어 내 생각, 감정을 구체적으로 적어보고 싶었다.


혼자 쓰는 일기장에 쓰는 거 말고 다른 사람들도 다 볼 수 있는 곳에 내 일상, 생각을 적고 공유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별 내용 없는 어설픈 글을 블로그에 처음 발행했고, 그 후로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일단 시작하니 그 시작이 나를 이끌어주었다. 뭐든지 처음 시작이 어려운데 시작하고 나면 시작하기 전과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되고, 처음의 경험이 나에게 가르쳐주는 게 분명히 있다. 해보고 나서 ‘아, 이건 나랑 안 맞는구나’ 하는 걸 느끼는 것도 있고 ‘와, 계속해보고 싶은데?’ 하는 것도 있다. 난 글쓰기를 시작하니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날그날 내가 느낀 소중한 마음과 간직하고 싶은 기억들을 지워지지 않는 글로 적으며, 내 일상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내 안에 있던 생각들도 알게 되며, 새로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되었다.


내가 느낀 행복에 대한 글을 쓸수록 더 행복해지는 것도 경험한다. 이렇게 좋은 글쓰기를 그만둘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매일 꾸준히 하고 있다. 글을 쓸 때 내 생각과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글을 쓰며 그 순간에 온전히 몰입할 때, 내가 나로 온전히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글쓰기는 내 삶을 더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2. 운동


두 번째 습관은 운동이다. 헬스장 가서 기구로 하는 대단한 운동은 아니다. 난 헬스장엔 가본 적도 없다. 그러나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매일 한다. 스트레칭은 기본적으로 꼭 하고, 홈트영상을 보고 따라 하기도 하고 거의 매일 실내자전거를 탄다.


10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매일같이 하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 날부터 중간에 멈춘 적 없이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도 살을 좀 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생각이 들자마자 일단 아무거나 시작했다. 식단도 조절하고 집에서 제자리 뛰는 것부터 했는데 하다 보니 살이 빠졌고 7~8키로 감량을 했다.


난 보통에서 조금 더 통통한 편이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맘먹고 하면서부터 살이 빠졌고 이전보다 아주 가벼운 몸이 되었다.


살을 빼기 전에는 단 한 번도 말랐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감량을 하고 나서는 보는 사람들마다 말랐다고 하며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이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난 먹으면 바로 찌는 체질인데.) 내 생에 말랐다는 말을 들어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나도 이런 말을 들어보는구나 싶어서 신기했다. 아마 이 말을 참 들어보고 싶었던 것 같다.


살을 빼고 나서 10년 넘게 이 몸무게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그 당시 최저 몸무게보다 2,3키로 더 찌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슬림한 상태로 잘 유지하고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니 “나도 뭐든 마음먹으면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래서 운동을 매일 하고, 몸무게도 아침마다 재며 몸관리를 하고 있다. 몸무게 유지를 위해서는 몸무게를 매일 재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식단도 의식해서 챙기고 있다. 매일 샐러드를 먹는다거나 채식위주의 식사만 하는 건 아니다. 점심은 일반식으로 먹고, 저녁은 조금 가볍게 먹는 식으로 유지하고 있다. 운동은 나의 몸과 마음에 좋은 것만 주었다. 


이 좋은 운동을 안 할 수 없다. 그래서 꾸준히 하는 습관이 되었다.




3. 얼굴 마사지


세 번째 습관은 얼굴마사지이다. 어디 샵에 가서 받는 게 아니라 내가 아침저녁으로 매일 하는 셀프 마사지다.


이 것도 한지가 10년 정도 됐다. 얼굴마사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예전에 한참 엠비시 예능 마리텔이 인기였을 때 샤이니 멤버 키가 나왔다. 그때 키가 얼굴 부기 빼는 마사지를 매일 한다며 본인이 한다는 마사지법을 알려줬는데 그걸 우연히 보고 "어? 나도 해볼까?” 하고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되었다.


그냥 손으로 하는 마사지인데 아침에 눈뜨자마자 하고 세안하고 나서 매일 했다.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몰라도 하다 보니 그냥 습관이 돼서 꾸준히 했다. 그러다가 얼굴마사지 책도 하나 사서 읽어보았다.


생각해 보니 내가 얼굴라인을 다듬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셀프 마사지는 내가 매일 할 수 있는, 나를 위한 자기 관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요즘에는 괄사를 이용해서 마사지를 한다. 도구가 생기니 더 자극이 되기도 하고, 하고 나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그냥 꾸준히 했다. 마사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계속했다. 그런데 요즘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가 내 얼굴을 보고 살이 빠진 것 같다고 했다. 사실 몸무게는 변화가 없어서 살이 빠진 건 아닌데, 보기에 빠져 보이는가 보다 싶었다. 그리고 더 이뻐졌다는 말도 자주 들었다.


나이 들어서 얼굴살 빠지는 건 막고 싶은 일이긴 한데, 지금 흉하게(?) 살이 빠져 보이는 건 아닌 가보다 싶다. 저번에 대학선배들을 오랜만에 만났을 때도 나에게 더 이뻐졌다며, 나이를 안 먹었다며, 대학생때와 똑같다는 말도 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서였는지 더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 같았다. 어쨌든 좋은 말을 해주는 선배에게 고마웠다.


지인들의 이런 이야기를 듣다가 번뜩 생각이 난 게 얼굴마사지였다.


‘아, 그동안 꾸준히 해온 마사지의 효과인가?’


가끔 거울 보며 얼굴 마사지를 하고 있으면, ‘이거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하는 생각이 악마가 귀에 속삭이듯 들릴 때가 있다. 그럴 때 난 바로 그 생각을 쳐내며, ‘아니야 작은 노력이 모이면 크게 되는 거야. 안 하는 것보단 훨씬 더 나을 거야.’ 하며 다시 꼼지락꼼지락 마사지를 했다.


이제 완전히 습관이 돼서 안 하는 게 더 불편한 얼굴마사지인데 10년 동안 하다 보니 그나마 나이 들어서 얼굴이 처지는 건 조금 막아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외에 다른 습관들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고, 오랫동안 해온 대표적인 습관이 위의 3가지다.


일단 무언가를 해야 무슨 일이 일어난다.


블로그에 일단 아무 글이나 쓰며 시작한 글쓰기가 나를 브런치 작가로 만들어 주었고 매일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내 삶이 더 행복해진 것을 분명히 느낀다.


 ‘나도 살을 한번 빼볼까?’ 하는 생각에 시작한 막무가내 운동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고, 운동으로 인해 몸무게는 감량되고 자신감은 더 키워졌다.


티브이 예능을 보다가 ‘어? 나도 저 마사지해볼까?’ 하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시작한 마사지가 10년 동안 하다 보니 나름 세월의 직격타를 피하게 해 준 방어막이 되어주었다.


이렇게 보니, 무언가 크게 맘먹고 시작하는 것보다 ‘가볍게 그냥’ 너무 먼 미래를 계획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올라오는 마음을 따랐을 때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느슨하게 이어가다 보니
꾸준히 지속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너무 힘을 주면 그 자체로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할 확률이 높다. 너무 많은 걸 계획하지 않고 단순하게 시작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더 오래 유지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느새 내 일상의 습관으로 단단하게 자리 잡혀 있다.


사람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나를 좋게 하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만나면 그냥 흘러 보내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면 날 좋게 하는 것이 내 일상에 스며든다.


좋은 습관을 가지면 내 삶의 만족도가 더 높아진다. 물질적인 환경이 바뀌거나 내가 무언가를 더 많이 가져서 일시적으로 삶의 질이 올라가는 그런 게 아니라, 좋은 습관으로 내 일상을 채우다면 내 삶이 더 좋아지고 만족스러워진다.


좋은 습관이 좋은 나를 만든다.

일단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 있으면 앞뒤 너무 계산하지 말고 그냥 해보자. 그냥 일단 시작하며 내디딘 발걸음이 내가 보지 못하는 저 먼 곳까지 이끌어준다.


그리고 뒤 돌아보면 어느새 많은 길을 걸어온 게 보일 것이다. 내가 꾸준히 남겨온 발자국을 보며 내가 한 작은 노력이 헛되지 않았고, 내가 걸어온 길이 허무하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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