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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집가 Apr 11. 2024

만족도 110%, '밀리의 서재' 6개월 구독 후기

전자책의 편견을 깨버린 '밀리의 서재'

내가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유료 어플이 하나 있는데 ‘밀리의 서재’ 다. 한 달에 11,900원 내는 걸 아깝단 생각을 한번도 안하고 정말 잘 쓰고 있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나서, 하루에 책을 읽는 시간도 더 늘어나고, 읽는 책의 양도 더 많으졌다. 정말 말 그대로 ‘내 손안에 도서관’이라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다. 잠깐 5분을 읽더라도 이 5분이 하루에 여러 번이 되다 보니, 이 시간이 모여서 어느새 책 한 권을 금방 다 읽는다.


밀리의 서재는 작은 틈새 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기에 정말 좋다. 예를 들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나, 아침에 간단히 식사하는 시간, 그리고 회사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시간이나, 회사 점심시간이 끝나기 5분이나 10분 남았을 때에도 그때 업무 시작 전에 잠시 책을 읽을 수 있다. 이렇게 읽는 빈도수가 많아지니 책 읽는 습관이 더 강화된 것 같다.


종이책의 장점은 두말할 것 없이 너무 좋지만, 난 개인적으로 전자책도 매우 좋아한다. 전자책을 사용해 보기 전에는 편견이 있었다. ‘책은 당연히 종이책을 봐야지, 폰으로 책을 보면 그게 읽히겠어?’라고 생각했다. 밀리의 서재 같은 전자 도서관이 생기고 한참 인기를 얻을 때도 난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회사 복지제도에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어서 우연히 사용했는데 전자책이 나와 매우 잘 맞는다는 것을 느꼈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것, 내가 보고 싶은 책을 바로 검색해서 볼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은 한 달에 3권만 볼 수 있게 제한되어 있기도 하고, 책 종류도 내가 보고 싶은 게 다양하게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가 개인적으로 이용할 전자도서관을 알아보다가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게 되었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나서 책을 자주 읽게 되면서, SNS 보는 시간도 훨씬 많이 줄었다. 예전엔 틈새시간이 생기거나, 심심하면 SNS를 들어갔다면 이제는 그 시간에 밀리의 서재를 들어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SNS와 거리가 멀어졌다. SNS는 내가 목적 없이 그냥 피드에 뜨는 흐름대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시간을 그곳에 허비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내가 무언가 검색할 게 있어서, 정보를 얻으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들어가면 그것만 찾고 나와서 다시 나의 할 일을 하면 되는 게 너무나 많은 유혹거리가 있는 SNS에 자칫 발을 잘 못 들이면 내 시간이 금방 날아가 있었다.


이런 게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들어서, 일부러 SNS와는 거리 두기를 하는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밀리의 서재를 하면서 SNS를 보는 시간을 밀리의 서재로 대체하게 되었다.


이제는 내가 검색할 게 있거나, 내 소식을 올릴 때만 SNS를 한다. 남의 인스타를 보는 시간이 많이 줄면서, 나의 에너지를 타인의 소식을 보거나 광고를 보는 것에 쓰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을 건강하게 채워주는 독서에 더 쓰게 되었다.




그리고 밀리의 서재의 좋은 장점 중 하나는 내가 보고 싶은 책을 바로 검색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날그날 내 감정이나 마음에 따라서, 나에게 지금 필요한 책들을 골라서 읽어본다. 만약 지금 내가 어떤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하다면 이런 마음 상태에 필요한 책을 찾아서 읽는다. 그럼 읽는 동안 내 마음이 어느새 정리가 되고 책에서 답을 얻게 된다.


지금 나에게 평안한 마음이 너무 필요하다면, 평안에 관련된 책을 읽는다. 그럼 읽으면서 평안하지 못하게 내 마음을 어지럽히던 생각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평안이 들어와 있다. 책을 읽으면서 책이 던지는 질문에 답을 하면서 내 마음을 정리한다.


이렇게 하다 보니 책을 읽는 것은 내 마음상태에 맞는 약처방을 받는 것 같기도 하다. 코감기엔 코감기약을 먹으면 낫고 두통엔 두통약을 먹으면 낫듯이,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그에 맞는 책을 읽으니 마음의 문제들이 해결되고 정리가 된다.


밀리의 서재는 내 마음의 약국 같은 곳이다.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이 가득한 약국.




그런데 밀리의 서재를 잘 이용한다고 해서 종이책을 읽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난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 편이라, 늘 읽는 종이책도 항상 있다. 그리고 전자책도 같이 읽는다. 전자책을 읽다가 내용이 너무 좋아서 소장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종이책을 중고로 산다. 그리고 그 책을 실물로 내 책장에 둔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종이책으로 모아두면 내 책장이 더 가치 있어지는 것 같다. 내가 평생 곁에 두고 보고 싶은 좋아하는 책만 모여 있으니.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 전자책이나 종이책의 가치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의 형태는 다르지만 알맹이인 내용은 같기 때문이다. 책이 나에게 주는 감동과 깨달음, 지혜는 책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지 않고, 동일하다. 내가 받는 감동의 깊이는 전자책이나, 종이책이나 같게 와닿는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면서 작은 시간도 나를 위해 효율적으로 너무 잘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 버리는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름 만족스럽게 내 시간을 쓰고 있다. 


책을 자주 읽으니 좋은 생각이
더 강화되는 것 같다.
그리고 좋은 생각은 좋은 삶으로 이어진다.


책이 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내 것으로 해석하고, 나에게 질문하며 나의 답을 만들어나간다. 이 과정이 나의 내면을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책 읽는 게 참 좋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보고 싶은 책을 볼 수 있는 밀리의 서재가 내 손안에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내가 어떤 책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그 책을 보는 것을 미루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검색해서 볼 수 있다는 게 나에게 엄청난 쾌감을 준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면서
 내 삶의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


사람마다 책에 대한 취향도 다 달라서, 나에게 좋았으니 여러분들도 사용해 보시면 좋을 거예요라고 단언할 순 없다. 그래도 혹시 전자책을 아직 접해보지 않은 분이나, 책을 자주 읽고 싶은데 시간이 잘 안 난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이런 전자도서 어플을 사용해 보셔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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