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누리는 행복
24년 7월 14일의 장면
비 오는 주말 아이와 함께 고성생태학습관에 갔다.
학습관 건물 앞에는
드넓게 펼쳐진 연꽃탐방로가 있었고
이게 진짜 메인이었다.
이렇게 넓은 연꽃밭은 난생처음이었다.
지금은 만개한 연꽃은 볼 수 없었지만
커다란 연꽃잎으로 빽빽하게 채워진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내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연꽃밭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있으면
꼭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느낌이 든다.
온 사방이 자연으로 뒤덮인 풍경은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뭔가 모르게 벅차오르는 감동과 생동감이 있다.
무언가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있는 자연.
더 아름다워지려는 욕심을 내지도 않고,
그저 자기가 가진 고유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잔잔하게 내뿜는
자연이 주는 평안함이 좋다.
비가 오는 연꽃밭은 더 운치 있었다.
파란 배경이 아닌 먹구름이 가득 낀 배경에서도
연꽃밭은 자기의 아름다움을
은은하게 발산하고 있었다.
회색 배경 속 푸른 연꽃밭은
꼭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 같았다.
이 아름다운 풍경에 조금 흥분한 나는
'너무 좋다, 이쁘다'라는 말을 쉴 새 없이 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
사랑하는 내 남편과 아이가 있다.
‘이게 바로 행복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장소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
이 장소 자체만으로도 참 좋지만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좋아서
이곳이 더 좋아진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하면
내 기쁨이 더 커진다.
기쁨을 가득 채워주는 남편과 아이가 있어
참 행복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아름다운 걸 보고
좋은걸 함께 누리는 게 행복하다.
함께해서 좋은 마음이 날 행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