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것도 사소한 것은 없다

아이와 함께하며 알아가는 마음

by 행복수집가

24년 8월 15일의 장면


아이와 꼭 같이 가보고 싶었던 이쁜 카페에 갔다.


정원이 참 이쁜 카페라

정원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나란히 앉았다.


유리창 속 정원이

꼭 액자 속에 담긴 그림 같다.


정원을 마주하고 앉은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 순간 그저 행복하기만 했다.


이쁜 곳에 이쁜 내 아이와 같이 하는 이 순간.

’참 좋다 ‘ 하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다.


5살 아이가 나의 단짝 친구 같다.

카페데이트도 아이와 함께하면 정말 즐겁다.


같이 있으면 늘 웃게 된다.


카페에서 우리 둘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한마디 하고 까르르 웃고

또 한마디 하고 까르르 웃었다.


아이는 늘 나보다 먼저 웃는다.

항상 웃고 있다.

그리고 아이의 웃음을 따라 나도 웃게 된다.


우리는 정원에도 나가보았다.


풀도 가까이서 보고 돌도 가까이서 봤다.

아이는 돌을 만지고 던져보기도 했다.

어디에 가든 보이는 모든 것을

오감으로 느끼려고 하는 아이의

호기심이 순수하고 이쁘다.


작은 것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관심을 두는 아이를 보면서

나는 내 주변에 흔하게 있는 것들에 대해

무심코 지나친 게 얼마나 많았는지 생각하게 된다.


관심을 주면

그 어떤 것도 사소한 게 없다.


아이는 무언가에 관심을 두며

그 대상에 소중하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 같다.


사소한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를 통해 더 많이 느낀다.


아이와 함께하면 내 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들이

특별해지는 신기한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사실은 그 어떤 것도 사소한 건 없는 것 같다.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특별하다.

이 날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오는 길에 아이에게 물어봤다.


“수지야 이 카페 어때? 이쁘지?”


“응 너무너무 이쁘네.”


아이의 이 말 한마디에

내 마음에 햇살이 환하게 비추는 것 같았다.


아이와 함께 와보고 싶었던 이쁜 카페였는데

아이도 이쁘다고 하니 정말 행복했다.

이쁜 것을 보여주고 싶은 내 마음을

아이가 이쁘게 받아준 것 같아 참 고마웠다.


이쁜 카페에

이쁜 내 아이와 와서

이쁜 시간을 보내고

이쁜 말을 들었고

이쁜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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