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요
평소 아이 하원은 남편과 내가 번갈아 가면서 한다.
어제는 남편이 수지를 하원시켰고 나는 6시에 퇴근하고 집으로 갔다.
집 앞에 도착해서 도어록 비번을 누르자, 집 안에서 ”엄마다! “ 하고 소리 지르는 수지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엄마를 기다린 수지의 마음이 목소리에서 선명하게 느껴져서 행복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지가 “엄마~” 하며 날 반겼고 나는 ”수우우우우~지이 이이이이~! “ 하고 소릴 지르며 수지를 안았다.
우리 모녀는 꼭 며칠 못 만나다가 만난 것처럼 서로를 너무나 반겼다. 불과 몇 시간 전 아침에 봐놓고 말이다.
이렇게 한바탕 요란한 상봉 세리머니를 하고 나서, 수지가 나에게 보여줄 게 있다며 유치원 가방을 뒤적였다. 가방에서 꺼낸 것은 ‘달콤핑’을 색칠한 그림이었다.
”꺄~! 수지야 달콤핑이잖아! 너무 귀엽다! 수지 색칠 잘했네~~~~! “라고 감탄하며 칭찬했다. 수지는 “엄마 이거 선물이야!”라고 말하며 콩콩 뛰며 좋아했다.
달콤핑 그림을 나에게 선물이라고 주면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정성스럽게 색칠한 그림을 엄마에게 선물 주고 이렇게 기뻐하는 수지를 보니 비타민 100개는 먹은듯한 상큼한 기운이 넘치게 돋았다. 이렇게 비타민 같은 아이를 보며 퇴근하고 나서도 늘 새로운 힘을 얻는다.
수지는 유치원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작품을 만들어서 가방에 넣어오면, 항상 제일 먼저 나에게 보여준다.
하원하고 날 보자마자 자기가 만든 작품을 보여주는 수지를 보면 유치원에서 이 그림을 그릴 때부터 ‘엄마한테 보여줘야지 ‘ 하고 생각했을 것 같아 너무 귀여워서 계속 웃음이 난다.
아이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그리고 나도 아이 덕분에 매일 사랑하는 삶을 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매일 사랑하며 사는 이 삶이 내 인생에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