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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엄마에게 사탕을 챙겨주며 하는 말

선물로 가득한 일상

by 행복수집가

출근준비를 하던 아침이었다. 화장대 앞에 앉아서 화장을 하고 있었는데 거실에 있던 수지가 갑자기 나에게 오더니 사탕 하나를 내밀었다.


“엄마 이거 사탕 먹어~”


그 사탕은 수지가 좋아하는 사탕이었다.

갑작스러운 사탕 선물에 감동했다.


“수지야 이거 수지한테 소중한 거 아니야? 이거 엄마 주는 거야? “


“응 엄마 먹어~ 엄마 이거 걸어가면서 먹어~ 이거 흘리면 안 되니까 여기 호주머니에 넣어. 이렇게 해야 안 잃어버려. “


이렇게 말하며 사탕을 내 바지 호주머니에 쏙 넣어주었다.


갑자기 사탕 선물을 받은 것도 감동인데, 잃어버리지 말고 잘 챙기라며 호주머니에 넣어주는 수지의 귀여운 행동이 무척 사랑스러웠다.


난 밝게 웃으며 “알겠어~ 고마워 수지야.”라고 말했다.


수지도 내가 사탕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이 좋은지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나에게 사탕과 웃음을 한가득 주고는 다시 거실로 나갔다.


이 날 수지가 준 사탕은 나에게 ‘행복의 징표‘ 같은 것이었다. 이것만 있으면 어디서든 행복할 것 같은 그런 것. 무슨 행운의 부적 같은. 힘들다가도 이 사탕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올 것만 같은.


먹기도 아까워서 이 소중한 사탕을 내 가방에 잘 챙겨 넣었다.


이 날 아침, 사탕 하나로 인해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존자 자체가 선물인 아이가 내 일상 곳곳에도 선물을 가득 준다. 아이로 인해 내 일상과 내 삶이 반짝거리는 선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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