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일 물건만 모으는 여자, 그녀의 이유
물건 모으는 그녀의 이유 있는 항변- "알뜰한 게 죄는 아니잖아!"
나의 모으는 행위는 단순히 물건을 쌓아두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작은 소품, 기념품, 그리고 일상용품들까지, 나는 매일같이 무언가를 모았다.
처음에는 그저 필요한 것들을 사 모으는 것에 불과했지만,
점차 그것은 나의 일상이자 습관이 되었다.
하지만 알뜰하게 소비하고, 필요할 때를 대비해 준비해 두는 것이 미덕이 아니던가?
유비무환, 알뜰소비... 이게 이 시대의 현명함이 아니던가?
내가 물건을 모으는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 싶다.
언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는 세상에서, 준비된 물건들은 나에게 안도감을 준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비가 내릴 때를 대비해 여러 종류의 우산을 모아두거나,
예상치 못한 손님이 찾아왔을 때를 대비해 다양한 종류의 차와 간식을 준비해 두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행위는 단순한 준비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내가 물건을 모으는 과정은 나에게 작은 기쁨을 준다.
새로운 물건을 발견하고, 그것을 내 공간에 배치하는 과정은 나에게 창의적인 만족감을 준다.
또한, 모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분류하는 과정은 나에게 일종의 명상과도 같다.
나는 그 순간순간마다 나 자신과 대화하고, 나의 필요와 욕구를 재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습관이 때로는 과도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방 한구석에 쌓여가는 물건들은 때로는 내게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단순히 물건의 축적이 아니라, 나의 삶의 기록으로 받아들인다.
내가 모은 물건들은 나의 기억과 경험을 담고 있으며, 그것들은 나의 삶의 일부가 된다.
알뜰하게 모으는 것은 나의 삶의 방식이다.
그것은 단순히 물건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모은 물건들을 통해 나는 나의 삶을 돌아보고, 나의 필요를 재발견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제, 나는 나의 모으는 행위를 단순한 습관이 아닌, 나의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받아들인다.
매일 물건을 모으는 나의 이야기는,
어쩌면 당신에게도 작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알뜰한 게 죄는 아니잖아?
하지만, 틀렸다.
알뜰의 개념을 다시 세워야 한다.
모든 건 변한다.
내가 그 물건을 통해 그 순간은 위로와 존재감을 찾을 수 있었겠지만,
그 물건의 소용은 그 순간으로 마쳐야 한다.
그 이후의 존재이유를 의미 부여해 적재해 두는 나의 이 행위는 알뜰이 아니라 낭비이다.
마음을 낭비한다.
공감을 낭비한다.
변화의 흐름을 막아선다.
통찰과 성찰을 담아보고자 한다.
물건에 대한 집착과 의미 부여가 어떻게 오히려 낭비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변화와 무상함을 인정하고,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과거의 소유물에 얽매이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장착하기 위함이다.
또한, 물건의 존재 이유를 그 순간에만 두고,
이후에는 집착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알뜰함이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이는 물건뿐만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경험에도 적용되길!
알뜰의 개념을 다시 세우고,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자.
나는 더 이상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 자신을 찾아가려 한다.
그 여정의 끝에서 나는 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