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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취한 자 / 김선호
사랑이 썪어서
귀뚜라미 찌르륵거리는 소리로 들리면
기약없는 막연한 인사만
나뭇가지에 걸려
주인잃은 연처럼
공허하네
만취해 골아 떨어지는 밤
그리움 엄습하면
잠은 동력잃은 어선처럼
하염없이 떠내려가고
더 그리워지면
취한 자는
미움도 가끔 생긴다네
문학바탕 등단. 시집 <풍경소리에 어제를 버리다><여행가방><시간은 가슴을 두근거린다><당신도 신발을 버리시요>. 세계음악 에세이<지구촌음악과 놀다>세종우수도서 선정.국제펜클럽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