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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엄마 / 김선호뒷집 봉순이 엄마눈깔 붙이러 다닌다두 개 이십원짜리 눈깔 천 개 붙이면눈은 인형이 되고인형은 봉순이 엄마 된다시린 눈 속에까만 눈동자 데굴데굴 구를 때인형 눈깔 세상을 본다여기저기보는 곳 마다 눈깔이 달린다김치찌게 끓인 냄비 뚜껑에도이부자리 위에 놓인 베개에도설걷이 물 받아놓은 자숫물 그릇에도멍텅구리 남편 이마 위에도시린 가슴 속에도그리고 봉순이 공책 살 돈에눈깔 두 개 붙여준다
문학바탕 등단. 시집 <풍경소리에 어제를 버리다><여행가방><시간은 가슴을 두근거린다><당신도 신발을 버리시요>. 세계음악 에세이<지구촌음악과 놀다>세종우수도서 선정.국제펜클럽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