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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호 Oct 27. 2017

시월의 사랑

생일

 시월 이야기 / 김선호


달빛 차가워지는 시월

너는 말수가 적은 풀잎 마디 마디

잃어버린 계절의 이슬을 하나씩 꺼내

맑고 투명한 모습으로 태어나


여릿한 사랑 배워가는 시월

가을 안개 산허리 안고 돌 때

잘 벼린 햇살도 서슬 잃을 때

너는 풋풋한 두근거림으로 태어나


너를 사랑해야 할 때  

사랑하지 않고 머뭇거리면

너를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은 계절이 지나

그저 찬바람으로 지나칠 것을

네가 태어난 이 아름다운 시월을


핑크 뮬리
아름다운 시월에 사랑하지 않으면 언제 사랑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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