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은 성큼 다가와 두꺼운 옷을 한 꺼풀씩 벗기고 이젠 집에서는 원초적인 차림새로 살색을 많이 드러낼 수밖에 없다.
짧은 반바지에 러닝셔츠인지 민소매셔츠인지 분간이 안 되는 상의를 대충 입고 급할 땐 남편 앞에서 훌러덩 옷을 갈아입곤 했다.
남편은 내 신체 중에서 불룩 나온 아랫배를 제일 못 마땅해하며, 누워서도 왜 불룩하냐고 놀리곤 했다. 그래도 자기는 누우면 완만한 평지를 만든다나.
남편의 내 외모지적과 때로는 외모비하가 결혼 후 숱하게 시도했다가 실패한 다이어트와 그로 인한 질병을 야기시켰다.
만약 서로 조금씩 기다려 주고 격려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준다면, 그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더 빛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아름답다는 말은 딱 들어맞다는 뜻을 가진다. 또 다른 의미는 있는 그대로란 뜻을 가진다고 한다.
가정에 남편과 아내가 딱 들어맞게 어울려 사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것이며, 남편과 아내가 서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는 것이 참 아름다운 것이다.
술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술을 절제하고 24시간 대기하며 라이딩하는 아내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무릎이 아픈 아내를 위해 가사를 도와주는 남편이, 딱 들어맞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아직도 외모와 건강문제로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별빛같은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