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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직딩 Jan 13. 2019

당신의 일하는 마음은 어떻습니까?

'어떻게 일하는가' 보다 '어떤 마음으로 일하는가'

저는 늘 일을 잘하고 싶어 하고, 일을 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속상해합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하곤 합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을 닮고 싶어 합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도 나름대로 일에 대한 생각, 일을 하며 느낀고 배운 것들을 아래와 같이 글로 정리하곤 했습니다. 

매거진 : 낭만적인 직장생활

나는 더 이상 열심히 일하지 않기로 했다

직장인에게 필요한 진짜 공부 5가지

낭만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다

야 너도 일 잘할 수 있어

똑똑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5가지 특징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저는 늘 일을 잘하고 싶어 했지만 "왜 일을 잘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은 깊게 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 읽은 책은 제현주 작가의 <일하는 마음>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제 인생 책으로 꼽을 정도로 읽기 전부터 눈길을 끌었고, 읽는 도중에는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읽은 후에는 짙은 여운으로 나의 일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게 했습니다.  


‘경쟁’이나 ‘승자독식’ 같은 말이 당연한 규칙이 되어버린 사회에서는 나의 치열함이 의도와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언제나 내가 일하기를 좋아하고, 기왕이면 일을 잘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조금쯤 부끄러워하며, 그런 내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마음은 어떤 식으로든 흘러나오기 마련이고, 독자 역시 그 마음을 알아차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아예 이렇게 고백하고 시작하는 게 낫겠습니다.
......
네, 저는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건 더 큰 성공을 바라는 마음과는 좀 다른데, 두려운 상황이 점점 줄어들고, 어떤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편안하게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제현주 <일하는 마음> 중 


지난 1월 10일 저자 강연회를 다녀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참석한 이번 저자 강연회는 바로, <일하는 마음> 제현주 작가의 저자 강연회였습니다. 신청한다고 모두 갈 수 있는 강연회가 아니었음에도 감사하게도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조금 늦게 강연회에 참석하는 바람에 처음부터 강연회 내용을 들을 수 없었지만, 강연회 내용을 글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강연회는 제현주 작가와 범서파의 멤버이자 제현주 작가의 절친인 엄윤미 대표와의 문답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책에는 없었던 내용을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강연회였습니다.

* 강연회 내용을 제현주 대표 1인칭 시점으로 서술했습니다. 




도서에서 3km를 달리는 법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 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는 미리 생각하고, 멀리 걱정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그것이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계획대로 좋았거나 계획대로 나빴던 적이 없었습니다. 멀리 생각하는 것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달리기를 하면서 털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1km를 달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다 보니 달리는 거리도 길어졌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게 하는 좋은 일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1기의 직장들은 목적 지향적이고 경쟁적이기도 하는 상황에서 일을 잘하는 것이 나쁜 사람이 된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이 마음을 힘들게 했습니다. 그때는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좋다고 느꼈으나, 또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당시에는 다만 미움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좋은 사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습니다. 직장을 떠나서 협동조합 일을 했던 2기 때 깨닫게 된 것은 일을 잘하기 위해 하는 노력이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을 하면서 타인이 듣고 싶지 않은 소리를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데, 싫은 소리를 하는 목적에만 동의가 된다면 그것은 불가피한 일일 뿐 자신이 나쁜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과 자신에 대한 거리를 두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죠. 

다만, 커리어가 길어질수록 본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지만, 커리어 초기에는 이 부분이 실현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커리어 초기에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움받지 않으려는 마음과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같지 않습니다.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계성과 신뢰로 수렴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일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이 내용은 도서에 꼭 넣고 싶었지만, 도서 전체의 결이 맞지 않아서 합의 하에 뺐습니다. 

게임이론에서 죄수의 딜레마를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하면 사람들에게 나쁜 결과를 낳게 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과하고 나쁜 것은 아니더라도 내가 피해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서로에게 나쁜 결과를 미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번째 액션이 믿는 것으로 시작하면 결국엔 서로를 믿는 것으로 수렴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다는 것입니다. 협동조합 롤링다이스를 통해 자발적으로 룰들을 함께 만들어가고, 아무도 감시하지 않지만 서로 룰을 지켜가는 경험 안에서 사람에 대한 다른 방식의 신뢰관계와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잘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단지 관계가 가깝고 친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 일 자체가 중요하다고 느끼니 누가 잘해서 잘 되었다, 누가 못해서 못되었다 받아들이지 않고 그저 일이 잘 되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잘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 일 자체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올해는 어떤 일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신지요?


취미로 스키를 타고 있습니다. 10살 때부터 타기 시작했고, 좋아서 계속 타고 있으며 실력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올해 일도 스키를 타는 것처럼 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옐로우독의 대표를 맡고 나서 저 역시도 계속 배우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계획을 세웠고, 수행해가는 과정에서 '이번 슬로프를 내려가는 과정에서는 지난번 슬로프를 내려올 때 하지 못했던 것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작은 목표로 '100일 뛰는 것'을 세웠습니다. 목표를 세울 때 그저 내가 하면 되는 것들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이라는 것은 내가 한다고 해도 변수가 많아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부 환경에 기대야 하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진정한 목표가 되기 힘들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은 외부 환경으로 인해 달성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마음먹어도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것 때문에 생기는 목표가 아니라 내가 조금만 애쓰면 달성 가능한 것을 선물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목표를 세워보세요.




도서에서 전문성보다 탁월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자신의 탁월성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자신의 핵심기술을 자신의 언어로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자신의 탁월성과 결부됩니다. 제가 탁월한 부분은 비밀입니다.(웃음) 비밀이 아닌 것을 이야기하자면, 많은 정보를 구조화해서 빠르게 가설을 세우고 무엇을 알아야 가설을 확인할 수 있는지 정의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얼마나 빠르고 단단하게 하는가가 필요한 중요한 능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할 수 있고, 그 과정의 퀄리티를 관리하는 것이 제가 가진 탁월성이라 생각합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무조건 많은 정보를 모으고 빠르게 가설을 만들고, 확인하고, 더 나은 가설을 세워가는 방식에 익숙해지면서 그 루틴을 다른 일에도 적용해봅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 어떤 프로젝트, 어떤 회사에서도 하나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 그럴 때 일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작가님이 가진 탁월성이 타고난 강점으로 인한 것인가요? 아니면 트레이닝으로 가능한 것인가요?


저는 기본적으로 타고난 뇌구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뇌구조를 기반으로 다양한 경험에 노출되며, 그것을 발전시키고 나름의 톤을 만들어가는 것이 개인의 탁월성이 됩니다. 

제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저 자신을 잘 몰랐기에 공대를 갔고, 공대 교육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인데 공대 교육을 통해 현상을 분석적으로 설명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4년 차 주니어 기획자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실까요?


제3-4년 차를 돌아보면 그때 저는 두 번째 직장으로 이직했던 시기였습니다. 저는 사실 그때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첫 번째 직장에서 배웠던 기본적인 툴을 지금까지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1기, 2기, 3기의 경험들이 블록 쌓기의 조각과 같으며 그것이 쌓여서 지금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또한 완성된 그림도 아니고, 그렇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이 커리어를 이어가실 때 완성된 그림에 집중하게 되면 그 그림이 오히려 작아지거나 왜곡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림을 만들어가는 도구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시기는 크게 트레이드-오프를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기술을 습득하고 있는 시기라면, 완성된 그림은 배제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1km를 달리는 마음처럼, 한발 한 발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서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꾸역꾸역 하면서 시간을 쌓아야 하는 시기도 있고요.




작가님은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들여다보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제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예전에 읽었던 소설 하나가 생각이 납니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데 한 사람은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 반면, 한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도무지 안 해서 섭섭한 감정에 헤어지게 되었죠.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 돌아보니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잘하지 않던 그 사람은 그저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았다거나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가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뿐입니다. 그리고 그 둘 중 어떤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결론에 이르기 위해서 내 안으로 들어가야 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밖에서 답을 찾습니다. 저는 전자에 가까운 사람이고요. 


저는 자 자신을 들여다볼 때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을 사용하기보다 나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합니다또한, 저는 스키장에서 리프트를 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몸으로 자극을 느끼고, 리프트 위에서 생각을 하는 루틴으로 스키를 즐기고 있죠. 그리고 나 자신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관찰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나 자신을 관찰하고, 가치 판단 없이 따져봅니다. 나를 감정이 아닌 몸 자체로 보고, 그것에 대처를 하는 것에 대해서 신경 쓰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저를 알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시도를 하고, 거기에서 생기는 데이터 값을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궁금하면 해본다'가 삶의 디폴트입니다. 데이터 값은 변화의 순간에서 새롭게 추출되는 법이니까요.




허공에 흩어질 만한 생각들을 글로 쓰는 노하우를 알고 싶습니다.


글은 지하철에서도 많이 쓰고, 문장을 떠올리는 습관을 합니다. 떠오르는 문장이 있으면 바로바로 핸드폰 메모장에 메모를 합니다. 그러면 문장이 머물러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떠오르는 한 줄의 문장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동시에 그 문장을 목적지로 여기고, 그 문장으로 가는 길을 글로 옮기는 편입니다. 마치 자신이 느낀 것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 문장까지 가기 위해 사람들의 손을 붙잡고 데려가는 느낌으로 글을 씁니다.




잘하는 것 말고, 진짜 못해서 포기한 적이 있으신가요? 마음을 담아서 노력했는데 안된다고 생각해서 포기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가요?


스키를 타는 것을 좋아하지만,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오래 했으니까 잘하게 된 것뿐이지 세상적인 기준으로, 객관적으로 잘하는 것은 아니죠.

일의 문제에 있어서 직업 단위로는(컨설턴트, 투자은행, 투자자 등) 포기했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직업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요소 중 지금까지도 못하겠다고 하는 요소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밀입니다. 예전에는 못하는 것도 이야기했지만, 그것은 솔직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무엇을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자기 방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이야기하지 않고 그것을 다른 어떤 방법으로든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하는 것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총체적으로 못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팀으로 일하며, 내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운을 빕니다.

행운을 빈다는 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잘하는 일만으로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 듯 일이라는 것은 내가 한다고 해도 변수가 많아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마음 3할과 7할의 행운이 필요하므로 행운이 가득한 2019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책을 읽을 때에는 삶을 꾹꾹 눌러 담은 문장들을 가볍게 읽을 수 없었습니다.

강연을 들을 때는 꼭꼭 씹어서 내뱉으시는 말들에 설레었습니다.

사실, 강연 내용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제가 강연 내용을 잘 정리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서 <일하는 마음> 또한 생각보다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었고요. 행간에 생각이 자꾸 머무르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연을 듣는 내내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그 이유는 왜 일을 잘하고 싶었는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답을 찾는데에 제현주 작가의 '일하는 마음'이 닻이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현주 작가의 일하는 능력도 닮고 싶지만 제현주 작가의 일하는 마음을 더욱 닮고 싶습니다. 


예전이라면 '나랑은 맞지 않는 일'이라거나 '나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겼을 법한 일들을 지금은 참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굳이 거기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내 일이라고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상황을, 힘들다고 투덜거리긴 해도, 실은 꽤 즐기고 있습니다. 통증이 있은 후에 근육이 자라듯이, 내 '일하는 마음'의 용량도 자라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런 변화는 어디에서 온 걸까요. 비로소 이유를 온전히 납득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직장생활 11년을 마무리 짓고 독립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내가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왜' 그 일을 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제현주 <일하는 마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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