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과 순례의 길
당나라 때인 862년 혜악이 오대산(五臺山)의 관세음보살상을 일본으로 모셔 가려고 닝보(寧波)를 출발했는데 태풍과 폭우 때문에 매령산(현 보타산) 조음동(潮音洞)에서 배에서 내렸다.
그곳 불자 장 씨(張氏) 부인은 쌍봉산(雙峰山) 자신의 자택 별실에 그 관세음보살을 모셨다. 혜악은 관세음보살이 일본으로 가기 싫어한다고 생각되어, 보타산에 관음원을 지어 이름을 불긍거관음원(不肯去觀音院)이라고 했다.
송나라 초에 매령산을 보타산으로 개칭하고 송 태종 3년에 보제사(普濟寺)의 전신인 오대원광사를 지었는데 이때부터 보타산이 관음보살의 도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