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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시시포스
초량동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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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시시포스
Apr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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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梁洞 골목길]
어둠이 내리는
초량동 골목 언덕배기엔
가야 할 까닭도 없지만
홀로 한 번 걸어 보고픈 길이 있다.
그 길 끝나는 곳엔
알 수 없는 때부터
알 수 없는 때까지
헤아릴 길 없이 오랜 그리움이 있어
초량성당 십자가
해 그림자 길게 드리우면
인정(人情)에 목마른 사람들이
하나둘 지친 어깨 맞대고 찾아든다.
허
허(虛虛)로운 언덕 위
가늠할 수 없이 먼 곳
가파른 그 길을 오르면
한결같이 두 팔 벌린 기다림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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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십자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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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시시포스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땀과 감흥에 젖은 중국 기행
저자
여행 및 에세이 작가·드림 스틸러, 오래된 것과 山行을 좋아하고, 걷고 뛰고 생각하며 글도 쓰는 부지런을 떱니다. Altitude보다 Attitude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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