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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감성 Mar 23. 2019

더위에는 아이스커피

최고의 아이스커피

2009년 50일의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기대에 한껏 부풀었다. 프랑크푸르트에 가서 국내에서 당시 구하기 어려웠던 자센 하우스 핸드밀을 손에 넣을 생각과 베네치아에 아주 오래된 커피집을 가볼 생각과 무엇보다 맛 좋은 에스프레소를 한국보다 낮은 가격으로 50일 내내 마실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첫 도착지는 영국이다. 도착하자마자 커피를 마시러 맥도널드에 들어갔다. 역시 맥도널드 커피도 맛있다. 길에서 마셨던 커피도 맛있었다. 듣던 대로 2유로 정도면 맛있는 커피는 마실 수 있는 여유가 너무 행복했다.


나는 아이스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배낭을 메고 걷고 또 걷기에 6월의 프라하는 정말 더웠다 무더위에 얼음이 동동 띄워진 아이스커피가 마시고 싶어 졌다. 유럽 여행에서 아이스커피를 쉽게 만나기는 어려웠다.


 그러다 발견한 반가운 KFC 들어가보니 오~! 아이스커피가 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얼른 주문을 했다. 그런데 받은 아이스커피는 미지근한 라테가 나왔다. 마치 아이스크림이 녹아버린 비엔나커피! 시원한 것도 아니고 깔끔한 맛도 아닌 텁텁하고 느끼한 그 커피는 더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더랬다.


여하튼 나는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제발... 한국에서 그 흔한 스타벅스도 찾기 어랴웠다. (지금은 모르겠으나 2008년도엔 그랬다) 프랑스에서 라데팡스로 가는 길에 드디어 스타벅스를 발견했고 나는 그곳에서 드디어 얼음이 동동 뜬 아이스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갈증을 한 번에 날려버려 주던 그때의 스벅 아이스커피는 잊을 수 없는 아이스커피의 기억이다.

이탈리아에서 커피는 이도교의 음료라며 악마의 음료로 불렸으나 교황 클레멘트 8세가 마셔 본 후 그 맛에 반하여 세례를 준 후 널리 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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