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첫 만남은 7살쯤이다.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봉지커피가 내 인생에 제일 첫 커피다. 82년도쯤으로 기억한다. 문방구에 가면 아이들도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문방구에 들어서면 한편에 식품코너가 있었고 오렌지 분말가루 옆에 놓여있던 맥스웰하우스 믹스커피봉지는 개당 2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그 당시 깐돌이 아이스바가 50원이었고 새우깡은 100원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20원은 싼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커피를 즐겨마시던 이모와 같이 사는 덕에익숙한 음료였고 이모 손에 이끌려 교회에 가면 우유 대신 프리마를 타 줬더랬다. 그리고 그 프리마 유우를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더욱 친숙했던 커피! 그래서 나는 용돈을 들고 문방구를 드나들며 쉽게 커피를 구입했고 봉지 모서리를 입으로 조금 물어 뜯어내서 쪽쪽 빨며 다녔다. 그렇게 이른 나이에 커피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외국에서도 사랑받는 커피믹스는 우리나라가 1976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이것은 1974년에 분말 프리마가 개발되며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