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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감성 Mar 25. 2019

내 사랑 커피

콘파나 걸(Con Panna girl)

에스프레소를 한잔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아이패드를 꺼내고 그리기 시작했다. 에스프레소 잔에 휘핑크림으로 앞머리 멋을 낸 콘파나 걸이 완성되었다. 나는 에스프레소를 사랑하고 가끔 콘파나를 즐긴다.


나는 한때 작은 셀프 커피숍을 꾸려놓고 한편에서 그림을 그리며 사는 꿈을 꾼 적이 있다. 11년 전쯤 막 커피 붐이 일어나기 전이었다. 2006년 우연히 압구정 허형만 커피집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이후 서서히 집에서 원두를 갈아 마시는 세계로 빠져들기 시작했더랬다.


커피맛은 신선한 원두가 최고임을 고집하며 매주 100g씩 콩으로 구입해서 마셨다. 여의도에서 퇴근후 지하철을 타고 압구정까지 100g의 콩을 구입하러 갔다.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설레는 마음으로 매주 달려가곤 했다.


그렇게 강열하게 커피에 빠지게 된 이유는 콩을 구입하러 커피숍에 간 첫날 운이 좋게도 곧 창업을 위해 교육을 받는 분이 내린 다양한 단종 커피맛을 보게 되었고 다양한 커피의 향미에 바로 매료되어 버렸다.


급기야 한 달 뒤 일주일에 한 번씩 압구정 허형만 커피집으로 매주 교육을 받으러 다니게 되었다. 핸드 드립 커피 교육! 그 당시 수업료는 5,000원이었다. 커피를 마시며 수업도 듣고 실습도 하고 무엇보다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삶에 재미를 더해주었기에 매주 기다려지는 시간이었고 나는 그때 이후 커피 마니아가 되었다.


카페 콘파나( cafe con panna)는 에스프레소에 생크림을 넣은 커피이다. Con은 '~을 넣다' panna는 '생크림'이라는 이태리어다.
봄에 마시는 향기로운 커피
커피 마시는 해피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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