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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감성 May 02. 2019

홈 에스프레소 3: 모카포트 사용법

브리카 다시 사용하기



모카포트와 브리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모카포트와 브리카 두 가지인데 외관의 차이는 추출구의 모습이다. 모카포트는 위쪽에 구멍이 있고 브리카는 동그랗게 추같이 생긴 것이 있다. 맛의 차이는 브리카가 맛이 진하고 깊다.


모카포트의 원리는 물탱크에 물이 끓어오르면서 발생한 고압 수증기가 커피를 통과하며 나오는 방식이다. 브리카는 모카포트에 한 가지 기능에 더 추가되는데 그것은 고압의 수증기가 추출 구멍 위에 추를 한번 더 밀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더 큰 압력이 필요하고 따라서 조금 고압으로 추출된다. 그래서 조금 더 진한 크레마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크레마를 가지고 절대 라테아트는 불가능하다.


여기에서 나온 크레마는 쫀쫀하지 않아서 파도같이 금방 사라져 버린다. 나는 라테아트를 하고 싶어서 11년 전 브리카를 구매했다. 크레마가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이다. 내가 브리카를 구입하던 그때는 커피 마니아가 많지 않아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서 쉽게 찾기 어려웠다. 라테아트가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나는 그때 브리카를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부분 명칭 및 포인트


포트 탑 아래쪽에 필터와 고무링이 있다. 고무링은 여러 번 뺏다 끼웠다 하며 세척하다 보면 헐거워진다. 그때는 교체해 주어야 한다. 헐거워지면 수증기가 새어나가 압력이 낮아져 추출이 잘 안될 수 있다. 고무링은 실핀을 사용하여 빼면 쉽게 빼낼 수 있다. 가끔씩 분리해서 세척해도 괜찮다고 하나 나는 왠지 청소해야 할 것 같아 매번 세척을 하여 사용하고 있다. 바스켓에는 곱게 분쇄된 커피를 넣어준다.


물탱크에는 반드시 찬물을 넣어야 한다. 모카포트는 물을 끓여 발생한 고압 수증기가 커피 사이를 빠져나가면서 커피를 만들어 내는데 빨리하겠다고 뜨거운 물을 넣으면 끊은 시간이 부족하여 수증기가 제대로 생성되지 못해 불완전 추출이 될 수 있다. 하기야, 그런데 생각해 보니 불완전 추출 쫌 되면 좀 어떤가 싶다. 그 나름대로 또 매력이 있긴 하다. 좋으면 좋은 대로 다르면 다른 대로 사실 뭐 다 좋긴 하다. 뭐든 좋다고 생각하면 좋게 보이고 나쁘다고 생각되면 끝도 없이 나쁘게 느껴지니까. 물탱크 앞에 붙어있는 나사는 자동으로 압력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브리카 2컵 기준 사용법


1.   입자 (설탕가루 정도의 입자) 20g  .

2. 바스켓에  눌러 담는다.    핑을   . (대략 20g 정도 들어간다)

3.  90cc의 물을   다.(물탱크 안쪽에 별 표시 부분까지 넣으면 된다)

4. 포트를    칙칙 소리가 나며 커피가 나오기 시작하면 10초 후  .(      추출이 된다)

5. 40~50초 후 잔에 따라 마신다.  60~70cc 정도의 에스프레소를 만날 수 있다.


    300cc 커피 30cc을 넣는다. 진하게 마시는 사람은 여기에 샷을 추가하면 된다. 진한 커피 좋아하는 라라는 물 230cc 커피 60cc를 넣는다.



독일의 작곡가 바흐는 커피를 정말 사랑했다. '카페 칸타타'(Kaffee Kantate)라는 곡에서 알 수 있다. 이 곡의 원제목은 '가만히 입 다물고 말하지 말아요' (Schweit stille,  plaudert nicht)이다.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딸을 둔 아버지가 딸의 건강이 너무 걱정되어 아버지는 커피를 끊지 않으면 시집을 보내지 않겠다는 으름장까지 놓기에 이르자 이에 맞서는 딸과의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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