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 나타난 것이야
친구에게 신앙을 권했더니 뭐라고 했는 줄 아니?
"민주주의는 신앙의 자유가 있다"
그래서 자기는 무교라는 거야. 무교라는 교(敎)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사실은 그런 교는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지^^),
만약 내가 열심히 권했다면 그 친구는 나를 한 대 때릴 기세였어.
가까운 사람일수록 좋은 것이 있으면 나눠주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성인데,
내가 간과한 것은 원하지도 않는 것을 권하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야.
그렇다고 좋은 것을 권하는 것을 포기해야 할까?
신앙이라는 것이 왜 좋은 것일까?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마 전혀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듣지 못하면 좋고 나쁜 것조차 알 수가 없는 것 아니겠니?
그래서 기회가 되는대로 좋은 것을 나누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요새 많이 생각하고 있단다.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
겪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
너도 때때로 힘들어할 때가 있잖아? 그럴 때 무척 힘들지?
마구 숨이 가빠지고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힘들어질 때도 있을 거야.
앞이 꽉 막힌 것 같고,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고 말이야.
어떨 때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안정이 되기도 하지만, 오래 지속되면서 우울해지고 매일매일 고통스러운 마음이 될 때가 있잖아?
그런데 이런 것을 생각해 볼래? 놀이공원에 가면 무시무시한 놀이기구들이 많지? 높다란 곳까지 올라갔다가 툭 하고 떨어지는 코스터 같은 것 말이야. 올라갈 때는 째깍째깍 하면서 천천히 올라가지? 그러다가 정상에 도달하면 잠시 멈추지.
그때 아래를 보면 "으아!"하고 저절로 소리가 나오잖아. 이제 내려가야 하는데 어쩌지......
그러는 순간 갑자기 아래로 정신없디 떨어지잖아? 심장이 멎을 것 같지.
어려움도 끝난다는 것을 알 때는
그래도 놀이기구는 아무리 무시무시한 것이라도 그 시간만 지나면 원래의 자리로 온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지. 오히려 그 스릴을 즐기려는 사람도 많잖아?
그걸 타려고 긴 줄이 늘어져도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서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잖아.
언제 끝날 지 모르는 때의 고통
"이 코스터는 조작자의 뜻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내려 올 시간은 항상 미정입니다"
이런 경고문이 붙었다면,
그 앞에 줄 서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한 명도 줄 서지 않을 것 같아.
물론 그런 경고문을 붙이는 놀이공원은 없겠지만 말이야.
네가 만일 어떤 일로 너무 힘들어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면서 헤매고 있다고 해 보자. 한 잠도 못 자고 밤을 꼬박 새우고 있을 때, 날이 밝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을 거야.
"아, 해가 뜨지 않았으면......."
아무도 너의 마음을 이해해 주지 못하고, 지금의 문제 때문에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을 때,
"얘야, 무엇을 걱정하니? 아빠가 있잖아. 아빠에게 이야기해 봐"
이불을 걷으면서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너를 바라보는 아빠의 목소리가 들릴 때,
너는 답답했던 가슴이 스르르 녹기 시작할 거야. 그렇지?
나를 지켜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내가 해결하지 못할 때,
나의 힘이 돼 줄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는 이불을 걷고서 일어날 수가 있을 거야.
그게 믿음이 아니겠니?
믿음이란 것은 바론 그런 것이야. 네가 의지할 수 있는 존재.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 나타난 것
신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신에 의지하면서 삶을 활기차게 살아나가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많이 보고 있지 않니?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 나타난 것이라는 말 들어본 적 있니?
보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잖아.
신은 눈에 보이지는 않아.
그렇지만 절망에 빠졌던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서 더욱 활기찬 삶을 사는 모습을 볼 때,
그 사람들을 일으켜 세운 힘이 신이었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는 것이지.
그런 고백을 들을 때, 가슴이 뭉클해진 경험이 있지 않니?
사람은 경험했던 것을 잘 잊어버린다
사람들은 경험한 일을 자주 잊어버리는 습성이 있어.
다 잊었겠지만, 30여 년 전에 서울에서 커다란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났었지.
삼풍백화점이 무너져서 2,000명 이상이 사망했었잖아?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잊고 있는 것 같아.
지금도 커다란 부실공사가 밝혀지는 것을 보면 말이야 그 큰 사건을 잊고 있는 것이지.
백화점만 무너졌니? 성수대교가 무너져서 아까운 학생들이 많이 사망했잖아.
그런데도 얼마 전에 건설 중이 고속도로의 다리가 무너져내려 버렸잖아.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신으로부터 도움을 크게 받았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리는 일이 많아서 마치 신이 없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
믿음이 필요한 이유
믿음이 필요한 것은, 지금의 삶이라는 것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될 수 있는 힘이기도 하고,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심한 고통의 순간에 온화한 음성에 의지해서 다시 힘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야.
신은 우리를 위해서 이 세상을 만드셨다는 것이 혹시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 나타난 것이라는 말을 자주 떠올려 보면서
믿음을 살려가기를 아빠는 바라고 있어.
보이는 것만이 중요하지는 않아
더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