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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도 뇌가 있다

심장의 뇌를 활용한 스트레스 해소법

by 오성진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워낙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불편은 하더라도 이것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서 체조를 하기도 하고, 야외에 나가서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도 합니다. 또는 친구들과 모여서 술 한잔(이상 이겠지만)을 하면서 유쾌한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분전환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지만, 해소되었다고 생각하는 그 자리를 떠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 버립니다.


통계에 의하면 국내 근로자의 95%가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근로자가 그렇다면, 질환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통상적인 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감기 걸리면 약 먹고 쉬면 낫는 것 정도로 말이죠.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가운데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고통을 받고 계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좀 더 심한 경우에는 공황장애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나도 상당기간 동안 심한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대개는 묵상을 하면서 해소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효과는 있었지만 일시적이었습니다.

(명상과 묵상에는 차이가 있지만 뇌에서의 작용은 비슷하므로 구분해서 사용하지는 않겠습니다)


묵상을 하면 뇌파가 느린 알파파(12~15Hz)나 세타파(4~7Hz) 알파파와 세타파는 베타파에 비해 부드러운 파형으로, 편안한 이완 상태를 만들어 면역력 강화, 창의적인 생각, 통찰력, 기억력 증가 등의 유익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통증에 민감한 베타파 상태보다는 알파파나 세타파일 때 만성적 통증이 감소한다고 말합니다.(Seach Lab 검색결과에서 인용)


오랫동안 훈련된 사람이라면 이러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뇌파의 조절을 안정적으로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묵상을 끝내고 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 때문에, 다시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가 되어 뇌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데, 그때마다 "잠깐요! 묵상 좀 하고 나서 일할께요!" 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되어 다른 방법들을 찾고 있던 중에, 하트매스 연구소(IHM)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아주 색다른 방법으로 정신건강을 회복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발행한 책과 간단한 장치를 가지고 스스로 연습을 해 옴으로써, 지금처럼 스트레스에서 해방이 되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일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브런치에 연재하고 있는 내용은 쉽게 이야기하자면 Well-being입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한 방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정신적인 문제를 잘 관리하기만 하면 이러한 삶을 살 수가 있다는 것을 실제적인 경험을 통해서 얻은 내용들을 나누어 드리려는 것입니다.


마음을 가다듬는다.


자기 자신을 가리킬 때, 우리는 어떤 식으로 행동하지요? 부드럽게는 손바닥으로 가슴을 가리키면서 "나" 하고 말합니다. 어떤 경우는, 손가락으로 가슴 한가운데를 가리킵니다.

일본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 말이에요?"라고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코를 가리키는데, 문화 차이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가슴을 가리키지요.


자신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사람들이 '마음'을 이야기할 때 연상되는 곳은 심장입니다

한자로도 심(心)이라고 씁니다.


그런데 마음을 가다듬을 때, 머리를 식히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아, 머리 아파"라고 이야기하면서 머릿속이 가벼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런데, 머리 아플 때 눈을 감고 심장에 마음을 집중해 보면, 마음이 가라앉아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것에 대해서 하트매스 연구소(IHM)는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해서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심장에 있는 뇌의 발견


1920년대 이래 미국에서 가장 사망자 수가 많은 것은 심장병이었습니다.

그래서 심장의 신경망에 대한 깊은 연구를 계속했는데, 1990년대 초에 심장에 뇌를 구성하는 것과 유사한 신경세포 또는 뉴런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을 심장의 작은 뇌라고 합니다.



심장은 인간이 어머니의 태중에서 만들어질 때, 뇌보다 먼저 만들어져서 독자적으로 박동을 함으로써 태아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뇌가 없어도 심장은 독자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죠.


이러한 새로운 발견을 정신적인 강화를 위한 것에 도입한 곳이 있는데, 오늘 말씀드리고 있는 HeatMath Institute입니다.

이 연구소에서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현대인들을 심장의 뇌를 활용하여 건강한 정신으로 회복시키는 연구를 해 오고 있고, 네 가지의 훈련방법을 개발했습니다.


나도 이 방법을 내 생활에 직접 적용하면서, 정신적으로 매우 안정이 되었고, 스트레스라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훈련은 혼자서 충분히 할 수가 있고, 비용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놀라운 것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아무런 일을 할 수 없을 때, 이곳에서 제안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네 가지 방법 중 첫 번째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방법을 프리즈 프레임(Freeze Frame)이라고 합니다.

영화필름을 돌리는 것을 잠시 멈추고, 스틸화면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1. 마음을 심장으로 집중시킨다. 대략 10초 정도
2. 심장으로 호흡을 한다고 생각을 하며 호흡을 한다.
3. 즐거웠던 기억, 감사할 일들을 심장을 통해서 받아들인다고 생각을 한다.
이렇게 10분 정도, 또는 그 이상을 지속한다.
이렇게 하면 점점 혈압이 낮아지고 가빴던 호흡이 차분해진다.
4. 지금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 자신에게 아무런 위협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천천히 마음을 가다듬는다.

이 방법은 급작스럽게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 외의 세 가지 방법은, 원리는 같은데, 약간의 방법적 차이가 있습니다.

이 방법들에 대해서는 HeatMath Institute에서 발행한 'HeartMath Solution'(우리나라 책명으로는 스트레스 솔루션)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심장에 뇌가 존재한다는 것은 갖가지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지게 합니다.

정신과적인 문제를 약물로 치료를 해야만 할 경우가 있지만, 약물을 사용하면 반드시 부수적인 작용(side effet:부작용)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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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이라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물을 투여했을 때 일어나는 바람직하지 않은 부수적인 작용으로서 심한 정신적인 문제라든가 신경의 기질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스트레스는 이러한 훈련을 통해서 관리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더욱이 스스로 정신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면, 자신감도 생기고 의욕도 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매일이 활기찬 삶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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