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태원 참사를 접하고 #1/5

일상으로의 회귀 - 정치·사회편

by 마지막 네오

01. 요약


2022년 10월 29일, 밤 10시 15분 즈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옆 길목에서 한꺼번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끔찍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모든 언론은 일제히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를 표기하며 발행되는 뉴스의 수도 엄청나다. 당시 상황을 제보한 동영상이 뉴스를 통해 계속 방영되었다. 영상을 보니 끔찍한 상황이었다.


옛날에 출근할 때 4호선 지하철 내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 의사와 상관없이 공중 부양된 채 이리저리 옮겨졌었다. 압박은 물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죽는 줄만 알았다. 영상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대통령은 30일 오전 9시 40분쯤 약 5분짜리 담화를 발표했고, 서울시장도 급히 귀국하여 상황을 살핀다고 한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은 ‘일어나선 안 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수습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최우선 순위로 사고 수습 및 후속 조처하겠다’는 말이었다. 그 짧은 내용을 말하는 동안 수십 번 원고를 들여다보며 건조하게 말하고는 사라졌다.


희생자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었고, 숫자를 표시하기조차 싫은 수의 생명이 또다시 희생됐다. 그래서 이번 참사는 ‘세월호 참사’와 비교되기 쉬운 참사다. 많은 수의 젊은 사람들이 명을 달리 한 것도 그렇거니와, 10만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들었다는 사전 정보를 감지하고도 겨우 137명의 경찰 인력만이 배치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범죄예방을 위한 것이지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사고 장소가 용산이다 보니 경찰 인력 배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로 이어집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프레임 전쟁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