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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지막 네오 Oct 30. 2022

이태원 참사를 접하고 #4/5

일상으로의 회귀 - 정치·사회편

04. 참사 전과 참사 후 그리고 우리의 현실


이번 참사 역시 참사 전과 참사 후에 벌어지고 있는 행태가 뒷목을 잡게 만든다.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라기보다는 스트레스만 주는 국가 같다.


참사 전 우리의 현실은 이랬다.

무서운 수준으로 오르는 물가, 부자 감세, 말 그대로 개판이 되어버린 정치권, 복수혈전의 장이 된 정권, 온갖 거짓말로 점철된 권력층, 그들의 도구가 되어 날뛰는 검찰과 경찰.

그와는 정반대로 각종 공공요금 인상, 어린이 돌봄 먹거리 예산 삭감, 장병복지 예산 삭감, 공공임대주택 예산 삭감, 청년 일자리 안정자금 예산 삭감 등 서민 관련 예산은 모조리 삭감되었다. 뿐만 아니라 ‘레고랜드 사태’나 ‘구글 독과점 문제’, ‘일본 관함식 참가’, ‘북한 미사일 문제’ 등, 국민은 무섭고 불안하다.


역대 최저 지지율을 갱신한 무능한 대통령과 이전 정권의 흔적 지우기에만 골몰해있는 여당과 정부기관, 그 하수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 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향하고 있고 국민의 시름은 깊어 간다.

그 지표로 보낸 메시지에 대해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궤변인지 약 올리기인지 알 수 없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는 정부는 하나마나 한 담화를 이어가며 뭔가 일하고 있다는 모습을 부각하기에 열심이다. 정말이지 답이 없고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오랜 시간을 거쳐 팬데믹 기간에서 해방되었다는 기분도 잠시, ‘핼러윈 축제’라도 즐기겠다고 모여든 젊은 사람들은 결국 축제가 아니라 지옥을 경험해야 했다.


참사 후의 현실은 또 이렇다.

언론의 행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세월호 이후 8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변한 것은 거의 없었다. 원인 파악, 피해 상황, 수습 현황 등 사건에 관련된 사실 자체를 전달하는 것보다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자극적인 제목이나 충격적인 영상을 앞다퉈 띄우며 특종 경쟁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슬퍼할 겨를도 주지 않고 보상금 얘기부터 거론하는 것도 그대로였다.


(#5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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