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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지막 네오 Dec 16. 2022

연필로 쓴 시

나의 오래된 노트

잉크보다는 흐리지만

진실은 남기고

거짓은 지울 수 있어요.

잉크와 비교할 순 없죠.


그대 마음 아이 적엔

몽땅 시절의 그와 그려낸

우스운 그림 있잖아요.


그대 어릴 적 낙서엔

몽땅 시절의 그와 써 내린

수줍은 이야기 있잖아요.


그대 거짓을 지우면

나는 진실을 쓸게요.

그대 미간 사이

늘 행복한 미소로 드리고 싶어요.


이제 여기

그대와 내가 함께 써온

시로 남아 있어요.




(1987년 11월 이후, 어느 날부터 쓴 <나의 오래된 노트>에서 꺼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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