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헥토르 Jul 27. 2018

야근 때 생각 1

시간: 17:30  


일은 한다는 것은 자신의 가치 실현과 꿈, 그리고 목표를 향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자 육체와 정신의 일체를 수행하는 과정이며, 유를 창조하는 그리고 의미로운 것을 만들어 내가는 창작 과정이다. 나는 일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또 계속 느끼며 느끼게 될 것이다. 엠마누엘 칸트는 행복은 중대한 작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염원해왔던 커다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다고 하였으니, 이 일이라는 것은 그 행복을 만들어 가는 원초적인 힘이자 근원인 것이다.  

그런데 어떤 철학자는 일을 이렇게도 얘기했다.  

“사람은 원래 일과 맞지 않다. 일을 할 때 피곤함을 느끼는 것이 그 증거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재미있다는 생각보다는 불편한 생각들이 휩싸이기 십상이고, 아침에 일어나기 싫거나 일요일 저녁에 월요일 출근을 벌써 걱정하는 우리들의 생각이 충분히 이러한 것들을 반영하고 있으니, 그것도 그렇다. 이러한 규칙적인 주말에 이미 싫증난 직장인들은 한 번씩 파도처럼 걸러져 오는 공휴일이 낀 연휴를 더욱더 애타면서 목마르게 기다리고, 우리는 그 연휴를 기다리며 지금 이 순간도 죽지 못해 일하고 있는 살아있는 노동 기계이다.  

결국엔 우린 행복과 일 그리고 싫어함이 복합적으로 어울리더라도 우리는 월급이라는 마약에 못 이겨 일단 땜질하는 행복으로 우리 삶을 계속 이어간다. 결국엔 돈 문제이고, 경제적인 문제이며, 동시에 소비를 하기 위한 수단 벌이의 문제이다. 

이전 04화 야근 시작하기 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