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대하는 방법
젊은 시절 스스로를 '찐따'라고 스스럼없이 칭했던 한 청년이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지독한 독서를 통해 자신을 깊이 통찰하고 꾸준히 관리했다. 그러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타인을 이끄는 능력자로 성장하게 되었고, 지금은 여러 사업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다가오는 AI 시대를 누구보다 발 빠르게 준비하는 몇 안 되는 기업가 중 한 명이 되었다.
이 '자청'이라는 인물이 나에게 주는 가장 큰 통찰은…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도통 알아듣지도 못할 복잡한 공식들을 툭 던져주는 느낌이었다. 이번에 알려준 '천재적 사고 공식화 프롬프트'라는 것도 그러하다. 일명 AI 모델, 즉 ChatGPT나 제미나이 같은 LLM 모델에게 특정 공식을 입력하면, 어떤 질문을 하든 그 공식에 따라 답변을 하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치트키 같은 것이다.
자청이 알려준 대로 그 공식을 대입하고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는데… 글쎄, 내가 원하는 답변은 잘 나오지 않았다. 사실 내 질문 수준이 현저히 낮아서 그런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하는데, 답을 듣고 나면 거기서 멈추고 추가 질문을 이어가는 힘이 부족한 것 같다. 이게 내가 보는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책을 너무 많이 읽지 않아 스스로 사고하고 통찰하는 능력이 모자란 것 같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그걸 실행에 옮기고 끈기 있게 밀어붙이는 힘이 부족하니, 일이 시작되는 듯하다가도 금방 흐지부지되고 마는 것이다.
늘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고, '뭐라도 해야지' 하는 생각은 1년에 몇 번이나 하는지 셀 수도 없다. 이렇게 제자리걸음만 하던 상황에서, 자청이 알려준 학습법대로 ChatGPT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지금 나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3단계 실행법을 알려주었다.
불안을 기록하라
불안을 설계하라
불안을 무기로 전환하라
이뿐만이 아니다. "불안은 내가 더 크게 성장할 준비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증거"라는 위로까지 해주는 것이다.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에게 위로받는 시대가 올 줄이야… 참 고마운 녀석이 아닌가? 나처럼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AI 시대가 더 큰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AI가 알려준 실행 3단계, 지금 바로 실천하고 있다. 첫 단계는 '5분 동안 내 불안의 구체적인 원인이 뭔지 쓰는 것'이었다. 나의 불안요소는 무엇인가? 한 단어로 정리되더군. 바로 **'돈'**이다.
맞다. 돈 때문에 불안하다.
매달 벌어들이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으니, 그걸 메우기 위해 이리저리 발버둥 치고 있다. 대출도 더 받고, 투자도 해보고, 부업도 시도해보지만… 뭐 하나 되는 게 없으니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매일 '월 2백만원만 더 벌면 정말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월 2백만원'이라는 금액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겨우 그 돈?' 하고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금융 공부를 조금 해본 나에게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월 2백만원의 가치는 어림잡아 약 5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실제로 5억 원을 주택담보대출로 빌리면 연 4~5% 이자 기준으로 월 원리금이 2백만원 언저리가 될 테니까 말이다. 그만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현재 내 빚을 정리해 봤는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합쳐 총 3억 8천만원이나 되더라. 그동안 많이 갚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몰래 추가 대출을 받기도 했던 것이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이렇게 대출을 받아서 투자까지 하는데, 나의 과한 욕심 때문에 시드머니가 계속 줄어든다는 것이다. ㅠㅠ
국내 주식 시장이 좋았을 때는 뭘 사든 오르니 그나마 스트레스 조절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박스권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투자는 3~4%만 떨어져도 바로 손절하게 되고, 그 손해가 매우 심각하다. 몇 번 그렇게 손절했더니, 열 번이 넘어가는 순간 투자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몇 달간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들이 연이어 터져 나온 것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제야 투자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이 말을 철칙으로 믿었어야 했는데 말이다. 물론, 한 바구니에 담으면 역으로 더 큰돈을 벌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오직 상승장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였다.
이제 실행 2단계, '불안을 설계하라'이다. 이 불안을 줄일 수 있는 행동을 최소 한 가지 이상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 공부를 꾸준히 한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요즘 가슴이 아파서 운동을 2주째 못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더 침울했나 보다. 이것은 내일부터라도 당장 바꿔봐야겠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 '불안을 무기로 전환하라!'이다. 불안을 느낄 때마다 '아, 지금 내 인생의 레이더가 작동 중이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불안은 나의 적인가? 아니다. AI의 말처럼 불안은 내가 더 크게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려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이 불안을 연료 삼아 나의 도약 가능성을 점쳐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