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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늦여름 Nov 01. 2024

기차 출퇴근, 이건 좋아!하는 건?

좋은게 좋은거...?

이번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서울 잠실로 출장이 있었다. 항상 가을철이면 어디서나 행사가 가득가득이고, 우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행사장이 마침 롯데타워여서 처음으로 가보기도 하고, 멋진 뷰도 감상을... 거의 못했지만 뷰가 멋있었다.


현재는 경기도로 이사와 광명에서 KTX를 타고 다니면서 버스는 타지만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탈 일이 없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로 출타하려니 참으로 고달팠다. 우선 출퇴근 시간이 겹치면 길에다 버리는 시간은 아무래도 1.5배가 늘어나는 것 같다. 나는 광역버스(빨강버스)를 타고 사당역에 내려 2호선을 타고 잠실로 갔다. 


평생을 서울에서 지하철을 탔었기 때문에 몸은 사실 알아서 적응한다. 하지만 정말 출근시간의 지옥철이란,,, 역시 이게 맞나?싶은 생각부터 든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대중교통(주로 버스와 지하철이겠죠?)에 비해 기차가 좋은 점을 적어보려 한다.


첫 번째는 돈을 내면 낼 수록 좋은 자리가 확보된다. 당연한 소리지만, 버스와 지하철은 모두 공평하게 돈을 내기 때문에 돈을 더 내고 싶어도 낼 수 없고, 자리도 랜덤으로 눈치껏 잘 앉아 가야 한다. 기차는 특실도 있고, 정기권이더라도 돈을 더 내고 예매하면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안전문제이다. 지옥철을 타면서 느꼈는데, 필자는 키가 정말 매우 작은편이라 지옥철에서 특히나 괴로움이 배가 된다. 정말 앞, 옆, 뒤, 대각선 사방팔방 다 막히면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안보인다. 그러니 어디 붙잡기도 어렵고, 가고 서고 타고 내리고 할 때에 정말 정말 위험할 수 있다. 기차는 상대적으로 서서 가는 인원이 적기도 하고,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진 않는다(물론 사고가 난다치면 더 크게 사고가 날 수 있긴 하다).


세 번째는 앉아 가기 때문에 내 자리가 확보되어 편안하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다닐 수 있다.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도 많고, 폰으로 무엇을 보기에도 편하고, 책을 보기도 하고, 잠자는 건 뭐 말할 것도 없다. 


간식을 먹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기도 하는데 코로나 기간에 취식이 금지되었다가 이제 다시 가능해졌다. 하지만 예전만큼 자유롭게 많이 먹는 분위기는 사라진듯하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이 났는데 7~8년 전까지는 KTX에서도 음식 카트가 다니곤 했다! 맥주도, 커피도, 땅콩도, 과자도 파는 그것 말이다. 하지만 어느샌가 사라지게 되었는데(검색해보니 2018년이라고 한다.) KTX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특실에서는 물과 간단한 다과?를 주기는 한다!


네 번째는 부대낌, 갑갑함 이슈가 없다는 것이다. 기차에서 서서가는 일도 비일비재하지만 월요일과 금요일 피크 시간대만 제외하면 그런식으로 살과 살이 맞닿는... 그런 불쾌한 낑김은 없다. 


나와 반대로 출장을 지방으로 다니는 경우, 기차를 타보면 의외로 고속철이 참 빠르고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자리만 앉아서 간다면 시간도 얼마 안걸리고 편안하다. 그렇지만 출퇴근 비용으로 약 30만원을 쓴다고 하면 아 그것도 좀 아닌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바로 들긴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30분 통근시간을 잘 활용하려고 하는 편이라 이런 장점을 더 크게 보고 다니려고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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