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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Apr 21. 2022

브라질 독립 운동가 치라덴치스의 날

 


브라질에서 매년 4월 21일은 치라덴치스 (Tiradentes)의 날로, 국가 공휴일이기도 합니다. 포르투갈어로 치라덴치스는 이를 뽑는 사람, 즉 치과의사를 의미하는데요. 포르투갈에 저항해 브라질 독립을 시도했던 치과의사 조아킴 주제 다실바 사비에르 (Joaquim José da Silva Xavier)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사비에르가 태어난 미나스제라이스 광산업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미나스제라이스는 많은 양의 금과 은을 포르투갈로 보내면서 브라질 핵심 지역으로 성장했는데요. 하지만 18세기초부터 미나스제라이스의 광물 생산량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결국 포르투갈 본국이 요구해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포르투갈은 미나스제라이스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긴 커녕 오히려 세금 징수를 올리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가뜩이나 고통받던 식민지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렸고, 사비에르가 반란을 일으키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됐습니다. 평소 루소의 계몽주의 철학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그는 동료들과 함게 브라질에 공화국을 건설하고 포르투갈을 몰아낼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계획은 한 동료의 배신으로 모두 탄로가 났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포르투갈은 곧바로 사비에르를 체포했고, 그는 동료 10명과 함께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재판 끝에 사비에르는 사형을 선고받아 1792년 4월 21일 교수형에 처해졌는데요. 당시 사비에르의 꿈은 실패로 끝났지만 시간이 한참 지난 1889년 브라질 공화국이 탄생하게 됐고, 공화국은 그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4월 21일을 브라질 공식 국경일로 지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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