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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Dec 17. 2018

남미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죽음


1830년 12월 17일, 남미 대륙의 독립을 이끌었던 시몬 볼리바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이야 볼리바르를 해방자로 기억하며 존경하지만 독립 이후 남미에서 그를 따르는 사람은 많이 남아있지 않았는데요. 연방주의자들과의 다툼에서 볼리바르는 정치권력을 잃게 됐고, 결국 콜롬비아 산타마리아 근처 저택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게 됩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볼리바르가 지지도를 잃게 된 결정적 이유는 통일된 남미를 건설하려 했던 그의 꿈 때문이었습니다. 볼리바르는 남미 대륙이 강대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하나의 중앙 정부, 하나의 나라를 이뤄야 한다고 봤습니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같은 북부 지역을 포함해 페루와 볼리비아까지 포함한 강력한 국가가 탄생하길 기대했던 겁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을 실행하기엔 현실적인 장벽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남미 대륙은 정글과 험한 산맥으로 지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사회적 통합이 쉽지 않은 지역이었습니다. 또 미국도 13개 주를 통합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보다 몇 배나 더 큰 남미 대륙을 문제없이 통일시킨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자치성을 원했던 각 지역의 지배 세력은 볼리바르를 독재자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그에게 서서히 등을 돌렸고, 모든 걸 잃게 된 볼리바르는 쓸쓸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죽음 직전에도 “내 죽음이 그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 나는 흔쾌히 무덤 속으로 가겠다”라고 말하며 통일된 남미에 대한 진심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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