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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OOT May 12. 2023

휴양이라는 단어에 속다.

제주도 한달살이 D+16 / 등산은 질문이다.

아침까지도 제주절물휴양림과 돌바위문화원을  고민하다 조금  쉬어가는 방향으로 절물휴양림을 선택했다.  조금  쉬는 방향으로 가고 싶은 이유는 내일이면 오후에 70% 확률로  소식이 있다. 원래 스타일이라면 이틀 정도 놀고 하루는 집에 있는 것이 조금  나의 패턴과 어울리지만  번이라도  나가려고 하고 있다. 이제는 제주도 한달살이의 절반이 지났다. 보낸 시간만큼이 시간이 남았다는 생각이 안도감을 주는  같기도 하지만, 벌써부터 애틋하다.  아마 처음 제주도 한달살이 살림을 정리한 것처럼 제주도 한달살이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니 마지막 3일 전 쯤 부터는 숙소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지와 맛집을 남기고 숙소에 있는 냉장고도 조금씩 비워나갈 예정이다. 그날들을 생각하면서 근래에는 운행수가 적어 거의 1시간 반이상 시간이 걸리는 곳들로만  굵직굵직하게 갔다 왔다. 그렇게 연속 4일째 나가고 있으니 피곤한 마음에 차라리 내일 비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제주도를 떠나기 하루 전에는 서울에 있는  집으로 택배를 보내야 할 것이다. 택배를 보낼 생각을 하니,  버리고 갈 물건과 챙기고 갈 물건에 대한 생각과 제주도에서 처리해야 할 몇몇 가지 일들이 생각난다.





오늘은 몸이 피곤해서 일부러 선택한 절물휴양림. 휴양이라는 말에 선택하게  관광지인데, 낚이었다. 절물오름을  관광지로, 핵심관광지인 절물오름은  보고 가기에는 교통시간만 1시간 반이상 소요하여 도착한 곳이다.

아쉬움을 남기기 싫어 결국은 1,2 전망대를 모두 구경하고 나오니  2시간  정도를 놀다가    같다. 오름을 를 예정이었다면 조금  가볍게 왔을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적게 들고 왔다고 생각한다. , 셀카봉, 모자, 파우치 그렇다.


왠지 찍을 것이 많을  같아서 가지고  셀카봉은 무거웠지만, 가져온 보람을 느꼈다. 다만 오름을 오를  점점 무거워지는  같아서 약간의 피곤함을 느꼈다. 정상에 올라갈수록 길치인 나는 혼자인  좋지만, 사람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부부의 대화소리에서 심적인 안정을 찾으며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등산을 하고 있다.


길치이지만 당당하게 앞서 나가는 나는 길을 잘못 들어가 다시 되돌아오기도 하고  모습을  노부부는 같은 지점에서 

되돌아오는 나의 모습에서 확신을 얻고선 다른 길로 간다. 그렇게 노부부는 먼저 길을 가게 되었다. 고생을 해서 도착한 전망대는 기대이상이었다. 노부부에게 먼저 '사진 찍어드릴까요?'라고 권하자 감사하다며, 노부부도 혼자   같은  찍어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는 번갈아 사진을 찍어주었다. 짧은 오름 길이었지만, 서로의 발걸음소리가 들리는 거리감은 우리가 함께 동행했다는 느낌을 들게 해 주기에 충분했다. 노부부는 되돌아가는 길을 선택하여 갔다. 나는 2 전망대까지 도전할 생각이었다.


전망대 아래서 숨을 고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라오기 전에   아몬드 빼빼로로  당을 섭취했다. 올라올 때는  보았던 그룹이 있었다. 여자 3 남자 3 그룹으로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고 있다. 무리 속에 혼자 있으려니 멋쩍어질 때쯤 여자아이 무리들이 전망대위로 올라간다. 이제 선택을 하여 2전망대를 향해갔다. 지도에는 멀게 느껴지지 않았던 전망대가  안내판이 없으니  걸음  걸음에 무게감이  해진다.  길이 맞나? 인적소리 없이 울퉁불퉁한 길 만큼 마음이 살짝 요동친다. 그때쯤 반가운 사람소리와 함께 2 전망대가 보였다걱정한 것이 무색하게  빠르게 2 전망대에 도착했고 있던 분들에게 사진을 요청하고 다시 되돌아서 내려왔다.


올라올 때는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뭐든 열심히 하는  성격, 방향성이 중요한데,  방향으로 가고 싶은데  방향으로 가는 방법이  보일  어떻게 해야 하나. 일기를 쓰며 문득  생각은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벌지 못하기 때문에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방법이 보이는 원하지 않는 방향은 가보았는데, 그게 나에게는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는 답이 훨씬 마음이 든든하다.


인쇄업이 망해가는  와중에 나는 무엇으로 먹고살아야 하나. 직업을 여러  바꾼 나를 세상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를 전적으로 드러내지 않고도,  활동을   있는 것일까. 그래 이연님도 처음에는 얼굴 공개를  하고 유튜브를 했었지,



, 어떻게 하나에 대한 대답에서  나는 맴맴 거린다. 그런 생각들로  밟아 올라가던 등산길과는 달리, 내려가는 길은 쉽게 내려가게 되었다.  제주도 오면 멋진 대답을 찾을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대답들은 여전히  찾을 수가 없는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만  조금  선명해지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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