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배반적인 미스매칭

남자와 여자는 만들어지기도 하나 태어나는 것일 수도......

by 로라

선남선녀들의 연애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고 옳다.

연애와 결혼 이야기로 이어지는 길은 결국 한 길이 된다. 연애는 발산이고 결혼은 수렴의 과정이건만 이 과정은 어찌 이리 지난 한지 끊임없는 미스매칭이 일어난다.

외적인 등급의 미스매칭도 있지만 서로를 향한 감정, 이상향 같은 이야기에는 무척 상반된 이야기만 흘러나오는 것 같다.

흠~ 그냥 3인칭 관찰자의 입장으로 보면

연애와 결혼이라는 구조적 상황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모순의 연속이다.


나의 눈에는 모순이고 모순이고 또 모순이다.

가령 남, 녀의 연애시장과 결혼시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약간 비판적인 눈으로 보면 어떤 느낌일까?


모든 것들이 굉장히 많이 변했다는 것은 우리 모두 너무 잘 알고 있다.

변하다 보니 과해져서 서로를 갈라 치기 한다거나 결국 이상한 싸움으로 흐르는 경우는 매일상이다.

어떤 사건이든 진행되고 인터넷 덧글들을 읽다 보면 뚜렷한 트렌드가 느껴진다.

사실 기사나 SNS에 붙은 익명의 덧글만큼 생생한 날 것이 있겠는가?

마치 "짜장, 짬뽕"처럼

결국 남녀문제, 패미, 일베문제

더 나아가 세대 간의 갈등

모든 것이 갈라지고 찢기 운다.


여성들은 분명 결혼 상대로 남성적인 마초스타일보다 착하고 순한 사람, 공감 잘하는 사람, 티키타카가 잘 되는 사람, 사회적 지능이 좋은 사람, 한눈팔지 않을 것 같은 너드남 등을 꼽게 된다.

단지 외모와 성격으로만 본다면 말이다.

그런데 그런 남자들은 거의 여성스러운 면이 강하고 수줍으며, 조용조용한 스타일이다.


그러면 여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남성성이 부족하고, 직진하지 않고, 이래서 이성적인 감정이 잘 들지 않는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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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삼자의 눈으로 본다면

많은 여자들이 결혼하기 좋은 남성으로 꼽는 특징은 사실 남성스러움과는 차이가 있다.

남성스러운 남자들은 또 지극히 '여성스러운'여자들에게 모두 쏠리는 특징이 있다.

특히 극단적으로 여성스러운 남자들이

아주 활달하고 적극적이며 MBTI의 "극단 E"성향의 여자들과 끌리게 되어 있는 것은 너무도 명확한 이치이며 이론이다.


세월이 변할수록 여성들은 적극적이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을 때같이 수줍어하고 참지도 않으며 직업도 훌륭하고 더욱이 학력도 높지만 또 너무 자신을 잘 가꾸기도 한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결과는 아닐 것이다.

나 스스로도 딸들을 아들과 동등하게 키워왔고 그들 속에서 남성이라는 태생적인 성별로 우대받던 시절의 다소 불합리한(?) 사회적 통념을 깰 수 있도록 가르쳐왔다.


다시 원 이야기로 돌아가서 남성성이 부족한 것 같아서 이성적인 매력이 끌리지 않는다면 그녀들도 남성들이 끌리도록 여성스러운 면을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여성들의 취미 부자이고

집순이보다 액티브한 취미를 아주 다발로 즐긴다.

그런데 남성들은 취미가 많치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미스매칭이 있을까?


정확히 자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도 원한다고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정리된다.


남성성이 강하고 자기 관리 잘 된 남성들은 그와 똑같은 여성성이 강하고 자기 관리 잘 된 여성을 원한다.

여자와 남자의 원하는 조건은 정확히 똑같기 때문이다.

남성성이 강한 남자는 강한 여자를 원치 않고

여성성이 강한 여자는 여성성이 강한 남자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남성성 강한 남자가 없어서 적극적이지 않아서 이성적 끌림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또 모순이다.

남성성 강한 사람은 반대의 여성성이 강한 여자를 끌려한다.

즉, 없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다.

남녀를 뒤집어 두어도 똑같은 결론이 된다.




"태양의 후예"라는 한 때 휘몰아쳤던 드라마에서 남주인 송중기 배우의 얼굴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어머낫~ 코 위에 남성성의 상징이 수염자국이 없는 말간 피부로 나타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멋진 송중기 배우의 얼굴과 고운 피부에 감탄을 하고 앞으로 수염자국을 제모한 남성들이 자기 관리의 기준이 되었겠지만

나는 속으로

'와우~ 이제 여성이 남성의 외모를 보고 고르는 시대가 오겠구나'라는 탄성을 외쳤다.

오래가지 않았다.

이제 세월이 흘러

남자들이 귀걸이 하는 것은 기본이며, 피부관리, 수염제모, 눈썹관리, 심지어는 손톱도 네일로 단정히 하는 시대가 왔다. 수염은 남성의 상징이 아닌가?

수컷들이 암컷의 선택을 받기 위해 화려하듯이

인간들 사이에서도 남성도 꾸미는 시대가 온 것이다.


크리스천 디오르에서는 패션과 여성의 완성은 "향기"라며 향수를 마지막에 흩뿌려주어야 완성된다고 한 기사도 있었다. 남성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남성도 여름에는 쿠쿰바 같은 상큼한 향수를, 그리고 계절에 맞게 딥한 향기의 은은한 향기를 마지막에 얹어주는 시대이다. 옛날 같으면 '무슨 남자가~'할 일은

여성들은 한마디로 이런 과정을 "자기 관리 잘된 남자"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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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리 잘된 남자들은 남성성이 없단 말이냐?라고 공격을 하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론적인 이야기로 표현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 있지 않을까?

만일 그 본성이 없다면 남성성 강한 남자들이 여성성 강한 여자들은 좋아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닐까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참 이율배반적인 미스매칭이다.

아주 오랜 된 어느 날 학교 교실에는 늘 남자아이들이 더 많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비슷하다가

어느 때는 여자 아이들 비율이 더 많았던 시절들이 있었다.

그때 교실에서 한 남자아이를 막 깔고 누르고 하면서 노는 여자아이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나의 고정관념이 남자아이들이 별나고 거친 것이 아니라

그 영역 안에 더 많은 성별이 분위기를 지배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그렇다면 여성들이여!

조금은 남성성을 좀 양보하면 어떨까?

남성성이 부족해지고 여성스러워진 만큼 정확하게 여성들의 남성성의 수치가 늘어났다고 보면 억측일까?



이미지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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