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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Feb 11. 2024

우리의 명절도 조금씩 바뀐다.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때로는 소소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하지만 지속적으로.

우리의 명절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세대를 거듭할수록 그 변화의 정도가 뚜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코로나 19를 지나면서 그 변화에 속도가 붙은 것 같기도 합니다.


브런치에 명절에 관한 여러 글이 있지만, 저도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짧게 글을 남겨볼까 합니다.  


제가 그동안 명절을 지내면서 도전했던 사소한 시도에 관한 글입니다.


1. 낮에는 다 같이 만나지만, 잠은 호텔에서 자는 것도 좋다.


명절에 할머니댁, 외갓집, 시댁, 처가댁, 큰아버지댁 등에 온 가족과 친척들이 모입니다. 모이는 것은 좋은데, 어디서 쉴 것인지, 어디서 잘 것인지, 어디서 먹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 비해 명절에 모이는 규모가 작아졌다고 하더라도, 같은 시도(지역)에서 사는 친척이 아니면 1박 이상의 숙박은 불가피합니다. 교통체증을 뚫고 오자마자 다시 돌아가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문제는 억지로 한 공간에서 잘 수는 있지만, 편하게 잘 수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해가 떠 있는 낮에는 다 같이 모여서 밥도 먹고 담소도 나누다가도, 저녁을 먹고 나면 숙박을 잡아둔 호텔로 체크인하러 가는 동선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왕이면 다음 날 호텔 조식까지 먹고 다시 모이는 일정도 나쁘지 않습니다. 호텔 근처에 써브웨이나 맥도날드가 있으면, 굳이 호텔 조식을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독립된 공간에서 숙박을 하는 것은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진정한 "휴식"의 기회가 됩니다. 명절은 누군가에게는 육체노동의 시간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감정노동의 시간임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노동을 했다면, 휴식도 당연히 필요한 것이지요. 낮에 모인다면, 밤에는 각자 편하게 쉴 필요도 있습니다.


단, 대도시나 관광지의 경우에는 호캉스족을 고려하여 미리 호텔 예약을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2. 식사 반찬은 밀키트나 로켓프레시 등으조금 편하게 준비하는 것도 좋다.


여러 명이 먹을 식사를 수 차례 연속으로 준비해야 하는 사람은 무척이나 고민스럽습니다. 전형적인 떡국이나 차례음식으로 모든 식사 메뉴를 채워갈 수 없습니다. 명절에 휴무인 식당도 많고, 영업을 하는 식당도 붐비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쿠팡 로켓프레시 등으로 밀키트나 즉석조리 식품을 연휴에 직전에 2~3가지 메뉴로 미리 넉넉히 받아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맵지 않은 양념 돼지고기, 언양불고기 등의 메뉴를 주로 배송을 시켜 둡니다. 메추리알 장조림, 아몬드 멸치볶음 같은 밑반찬 종류도 함께 주문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24시간 무인밀키트 판매점도 괜찮은 옵션입니다. 팩으로 포장되어 있는 냉장 간고등어팩으로 구이를 하고, 냉장 갈치조림 밀키트로 칼칼하고 얼큰한 갈치조림을 해서 한 끼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부대찌개 밀키트, 소불고기 밀키트, 안동찜닭 밀키트도 있고, 감빠스나 파스타 밀키트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의지"만 있으면, 지도 앱을 통하여 근처에 있는 밀키트 매장을 방문할 있습니다.


또한 비비고, 동원, 청정원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즉석 미역국으로 편하게 맛있고 정갈한 국을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캠핑"가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메뉴로 검색하여 "명절" 식사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식사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3. 고향집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명절 식사 후 설거지의 양은 어마어마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그 설거지를 모두 하도록 하는 것은 "학대"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모이는 친척들이 십시일반하여 식기세척기를 설치하는 것은 평화롭고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식사 후 설거지도 해야 하는 그 불편한 현실 속에 명절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요.


네, 저는 식기세척기 예찬론자입니다. 저는 가급적 모든 설거지는 식기세척기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엄청난 양의 식기와 수저가 설거지를 기다리는 명절 시즌에는 식기세척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식기세척기 이용에는 고정된 성역할이 없습니다. 누구든 식기세척기를 돌릴 수 있고, 세척이 완료된 식기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설거지 양이 많다면, 식기세척기를 두 번에 나누어 돌리면 됩니다. 필요한 것은 식기세척기와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 그리고 식기세척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릴 인내심입니다. 더 자세한 식기세척기에 관한 제 의견은 아래 글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 아침 식사는 써브웨이나 맥도날드, 저녁 식사는 피자 배달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맥도날드는 전국적 체인망을 자랑합니다. 써브웨이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전국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사 준비 중 가장 어려운 것이 아침 식사입니다. 아침부터 고기나 생선을 굽기 어렵고,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준비가 어렵다면, 외부화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당번을 정하거나 가위바위보 등으로 포장해 올 사람을 정할 수도 있고, 온 가족이 가서 먹고 올 수도 있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도 같이 마실 수 있습니다.


명절동안 아주 잘 먹었다면, 저녁 한 끼정도는 간단히 피자 한 조각씩 먹고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기름진 음식과 간식으로 배를 가득 채우는 중이었다면, 피자 한 조각과 제로 콜라 한 잔으로 저녁식사를 간단히 해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준비하는 것도 간단하고, 먹는 것도 간단하며, 정리하는 것도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의지"만 있으면, 배달앱을 통하여 근처 영업 중인 피자매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운 좋게 치킨이나 파스타도 함께 판매하는 음식점이면 만족도는 더 높아집니다. 간단하게 준비하고,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식사메뉴가 명절에도 필요합니다.   



5. 아이들을 모시고 토이저러스, 토이킹덤, 다이소 투어를 하는 것도 좋다.


명절 연휴 기간에도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는 곳이 꽤 많이 있습니다. 용돈을 받거나 세베돈을 받은 아이들이 방문할 곳도 많이 있습니다. 롯데마트에는 토이저러스가 있고, 이마트에는 토이킹덤이 있습니다. 또한 근처에 다이소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 없는 소비를 하도록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집이 아닌 곳에 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을 방문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거기서 사온 소소한 기념품(레고 등)으로 할머니댁에서 조금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습니다. 부루마블, 윷놀이와 같은 보드게임으로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다이소에도 저렴하지만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난감들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더라도 명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아이템은 많이 있습니다. 스티커북, 색칠놀이, 블록놀이 등 아이들이 좋아할 아이템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할머니댁 안에서만 있기는 연휴가 길 수 있습니다.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난감 기념품 투어 동선'을 미리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매거진을 소개합니다.


제가 쓴 브런치북을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law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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