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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Dec 02. 2023

'3개월' 브런치작가의 브런치 단상

브런치 글 쓰면서 느낀 조각글 모음입니다.

안녕하세요.

'나만 몰랐던 민법'과 '좋은 노래 모음글'을 쓰고 있는 변호사 조준현입니다.


제가 9월 4일부터 브런치에 글을 올렸으니, 어느덧 3개월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느꼈던 작은 경험과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는 글입니다.


1개의 에세이로 발행하기에는 분량이 적지만, 브런치 식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글을 씁니다.


1. '10번째 라이킷'을 클릭하는 즐거움, '100번째 구독자'가 되는 짜릿함


출처: 망고보드


브런치에 올라오는 많은 글을 보면서 가장 기쁜 순간이 있다면, 제가 10번째 라이킷을 할 때와 작가님들의 100번째 구독자가 될 때입니다.


10번째 라이킷을 하면, 브런치에서 '10번째 라이킷 알림'을 작가님에게 줍니다. 그 기쁜 소식을 저의 라이킷으로 전할 수 있어 저 또한 기뻐집니다. 브런치를 시작할 때, '나의 글을 많이 읽어 줄까?', '나의 글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감사히 읽으면서 9번째 라이킷 상태의 글을 보면 잽싸게 제가 10번째 라이킷을 누르고 있습니다. 또한 99명의 구독자가 있는 브런치를 방문할 때면, 또 잽싸게 제가 구독신청 버튼을 누릅니다. 그래서 100번째 구독자가 되면서 즉시 그 기쁜 소식을 안겨드리고 싶은 작은 욕심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로지 '제가 쓰는 글'에만 모든 신경이 집중되었다면, 3개월이 지나면서 다른 작가님들의 글에도 관심이 많이 가고 또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매일 유익한 글을 올려주시는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달선생 주니어'에 대한 슬픈 소식도 있습니다.

출처: 망고보드


제가 지난 10월 26일에 함께 살고 있는 '달선생 3마리'와 그들의 주니어에 관한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달선생 주니어들이 부화하면, 그들의 성장일기를 쓰면 좋겠다고 '달선생 일기'를 기획했습니다.

그런데... 달선생이 산란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달선생 주니어들이 부화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무정란이지 않았을까 추측되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주니어들을 하늘나라로 보내주었습니다. 달선생들은 생태계 교란종이어서 알을 그냥 버릴 수 없습니다. '냉동'처리한 후 밀봉하여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그렇게 달선생 주니어들을 제 마음에서 떠나보냈습니다.


달선생 일기가 제법 인기가 많았던 글이고, 이후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이렇게 짧게나마 공유합니다. 달선생들의 수명이 3년 이상이라고 하니, 제가 더 열심히 잘 먹여서 다음 산란은 꼭 유정란으로 부화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 '좋은 노래 모음글'에 대한 작가의 생각

출처: 망고보드

사실, 처음에는 '좋은 노래 모음글'을 계속 쓸 생각은 없었습니다.

조금 가벼운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숨'과 '바람의 노래' 등을 간단히 소개하는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위 글의 라이킷이 처음으로 100개를 넘겼습니다. 저는 깨달았습니다. 어렵고 읽기 힘든 민법에 관한 글, 로스쿨에 관한 글, 변호사 업무에 관한 글보다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글도 필요하다는 점을 그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하나의 노래를 여러 버전으로 감상하는 글을 '좋은 노래 모음글' 매거진에 매주 하나씩 올리고 있습니다. 독자님들, 작가님들의 반응이 꽤 좋습니다. 제가 주력으로 쓰고 있는 민법 글과 균형을 잡아주는 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법 글이 아무리 필요하고 유용하다고 하더라도 그 글은 "한약"과 같습니다. 유익하긴 하지만 읽기는 힘들고 고통스럽겠지요. 한편, 좋은 노래 글은 부담 없는 '샐러드' 같은 느낌, 달달한 '바닐라 라테' 같은 느낌으로 제 브런치 전체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문제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독자님들과 작가님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버전으로 들어보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3~4회 정도의 아이템이 있는데, 그 이후에는 여러분들의 제안을 적극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에게 원곡을 제안하여 주시면, 다양한 버전을 들어보는 것은 제가 하겠습니다. 신청곡을 받습니다..^^



4. '나만 몰랐던 민법'에 대한 단상

출처: 망고보드

제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만 몰랐던 민법"의 반응이 나쁘지 않습니다.

작가로서 "나만 몰랐던 민법"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조금 더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제 글이 여전히 어렵다는 점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더 쉬운 글로 민법을 알려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소심하게 강조하고 싶은 점도 있습니다. '나만 몰랐던 민법'보다 더 쉬운 민법은 없다는 점입니다.

단언컨대, '나몰민'이 가장 쉬운 민법 글이고, 그나마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민법 글입니다.

 

출처: 망고보드


제가 쓴 글 중에서 가장 많은 라이킷을 기록한 글이 '나만 몰랐던 민법'에 있습니다.

변호사도 알려주기 꺼려하는 소송의 '진짜 민낯'이라는 글이 300개가 넘는 라이킷을 받았습니다.


긴 글이지만, 실용적이고 유익하고 공감되면서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글이어서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독자님과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요청드립니다. 아래 '민법총칙의 기본형' 글이 비록 길고 어렵고 힘드시겠지만, 꼭 2~3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만 해주시면 앞으로의 민법 공부 전반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도 더 쉬운 민법 글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제가 쓴 브런치북을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law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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