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아픈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어
왜 내가 너를 좋아해야 하지?
역겨운 냄새가 나는
너를 봐주기 싫어
그렇게 꽥꽥 소리쳐봐
시끄러운 꽹가리 소리
사람들은 다 도망가
네가 불쌍한 거 알아
근데 어쩌라고?
불쌍하다고 사랑에 빠지지는 않는 걸
그냥 동정이나 하는거지
동전이나 던져주면 되잖아
뭐 어떻게 해달라고
헝클어진 머리칼
음침한 목소리로
세상에 외쳐봤자
아무도 구원해주지 않아
백마탄 왕자님은 백설공주에게만 가거든
행정학과 대학생. 시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