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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지살롱 Mar 07. 2023

매일 아침 루틴을 갖는다는 것

루틴이란 말이 처음엔 생소했다. 루틴이라는 걸 갖은 사람들을 보니 뭔가 좋아 보였다. 루틴이라는 말을 찾아보니 일상, 특정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명령이라고 되어있다. 내가 루틴을 만들기 시작한 건 자기 계발서를 읽고,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고 난 후였다. 그들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를 들여다보니 모두 각자의 루틴이란 걸 갖고 매일 꾸준히 하고 있었다. 그들처럼 나도 나만의 루틴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하고 있는 좋아 보이는 루틴을 따라 해 보았다. 부족한 운동을 하기 위해 매일 아침 계단 오르기도 해 보고, 나를 찾기 위해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3페이지씩 모닝 글쓰기도 해보았다.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방해받지 않는 시간에 지속하기 위해 지금은 매일 5시에 일어나 시필사를 하고 유튜브로 명리학 강의를 듣는다. 끝나면 6시 40분에 EBS라디오를 듣고 영어 낭독을 해서 SNS에 인증을 한다. 처음엔 성공하고 싶어 따라한 루틴이었지만 지금은 나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고 싶어서 시도 따라 쓰고, 명리학도 배우고 영어도 꾸준히 하고 있다.


EBS라디오를 듣는데 참여 청취자 중 매일 출근 전 1시간씩 카페에 가서 영어 라디오도 듣고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무려 15년 동안이나! 나는 루틴을 만든 지 이제 2년째인데 15년째 하고 있는 사람을 보니 이 좋은걸 나는 왜 진작 하지 못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알고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나도 15년, 20년은 더 할 수 있겠다!


나의 루틴은 아직도 불안정하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새로운 걸 좋아하고 쉽게 흥미가 떨어지는 성격이라 꾸준히 하는 것에 취약하지만, 그래도 한번 시작한 건 끝을 내보려고 하고 있다. 필사하고 있는 시집은 반권정도 끝냈고, 영어 라디오 듣고 낭독하는 것은 2년째 듣고 있다. 명리학 강의도 20분정도 짧은 강의지만 66강을 들어 오늘 초급강의를 다 들었다. 더 깊이 공부해야 하지만, 아침 루틴은 나의 삶을 좀 더 우아하게 만들기 위해 넣은 루틴이라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 힘을 좀 빼고 하고 있다. 나의 전공과 일과 상관없이 하고 있는 일이라 쓸데없이 보일 수 있지만, 원래 무용한 것이 아름답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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