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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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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톰 May 26. 2016

절필을 선언한 소설가

써 내려간 이야기의 끝이 보일 수록

손은 멈춰가 결국 그쳐버린 소설가는

다신 글을 쓰지 않겠다며 절필을 선언했다


아름다운 이야기 속 연인에게

정해진 슬픈 결말을 보여줄 수 없기에

영원히 행복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으남아있기를

소설가는 기도했다


시간이 멈춰져 빛이 부서지는 숲의 정원에서

손 맞잡은 그들은

너무나 눈부셨고 아름다웠으며


눈물의 아픔도 실연의 굴곡도

이들을 비켜나고 세상은 축복하며

평생을 찰나처럼 사랑하며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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