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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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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톰 Dec 20. 2016

황혼의 꿈속에서

당신의 모습이 눈 속에 담아지는걸 보니

우리가 만날 순간이 다가오나보오


언제나 꿈을 꾸었지만 당신은 없었고

저 멀리 노을을 보는 마음만 텅비어갔다오


맞잡은 손 영원하리 무색하게

내 손등 어루만지며 희미해졌건만


사랑하는 여인은 추억속 편린을 잘라 붙여

점점 잃어가는 기억속에 나이를 먹어갔다오


자기전 내리는 첫눈에 당신 생각을 했는데

열어놓은 창문으로 봄바람이 살랑이는것이


아 당신이 왔구나

우리 처음 만난 푸른 초원 꽃가지 꺾어 주었던


황혼의 노을은 길게 짐이 그 순간이 아름다워

눈이 낙엽질때까지 그 자리서 당신을 바라니


우리의 영원을 위한 꿈을 꾸고 있었다오

그렇게 난 영원히 잠들고 있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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