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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차

이름을 기억하는 것

by 충 독자

요즘은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버겁다.

단순히 사람의 이름뿐만이 아니라

나의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들의 이름들이

알아갈수록 기억하는 것이 버거워지고 있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이름들은

나도 모르게 언제나 기억하고 있지만

새로이 알게 되는 이름들은 그저 노력으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자주 접해야

기억을 하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의 이름을

그저 외우려고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자주 잊어버리게 되었다.

결국 누군가를 기억하려면

노력보다도 그 사람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얼마나 자주 가까이할 수 있는지

내가 정말 기억하고 싶은지

그런 것들이 우선시되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는 내가 기억하고 싶은 이름들을

가까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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