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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차

기대와 실망

by 충 독자

흔히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라는 얘기가 있다.

알 수 없는 상황을 기대한다는 것은

좋을 수도 혹은 실망할 수도 있는

중간이 없는 모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럼 기대들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사람인지라 조금의 기대감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건

무척이나 힘들다.

기대만큼 좋다면 다행이겠지만

기대만큼 나쁘다면 실망감도 당연스레 오게 된다.

그렇다면 실망감을 굳이 나쁘다고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나의 기대에 기쁨보다는 실망이 더 많았다.

그럴 때마다

실망감에 빠지는 것보다는

다음에 찾아올 기쁨을 기대하곤 한다.

실망감을 모은 만큼 기쁨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마치 복권처럼 불어나는 것처럼.

나는 오늘도 나에 대한 기대와 실망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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