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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zzy Jul 31. 2021

뱃살과 이별 중

짐볼 크런치 ing

복부비만을 없애려면 탄수화물, 당 중독을 끊고 단백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로 습관을 바꿔야 한다. 체지방의 해로움과 뱃살 내장 지방 빼는 것을 독려하는 영상

https://youtu.be/3RELCN1m3nI



뱃살이 사라졌다. (다소간!)

배가 볼록하지 않고 평평다.

아침에 일어나 나의 배를 내가 보고 놀랐다.

꽤 오랜만에 가 납작해져서,

운동을 신봉하게 됐다.

아침과 점심을 챙겨먹자

금세 또 나오는, 변덕스러운 뱃살이긴 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뭔가 뱃살과의 싸움에서 비긴 듯한 느낌이다.

이제 다시 시작.

뱃살과 이별할 수 있을 예감이 들었다.

고이 어딘가로 보내주는 것으로. 

지금부턴 타파보단 잘 가라고 배웅.


성인이 되고 나잇살이 생기고

좌식과 폭식, 간식, 야식에 젖다 보

가장 친해지는 게 뱃살 것 같다.

나오긴 엄청 쉬운데 좀처럼 들어가지 않는 .


어제 한 시간 힘들게 운동했는데,

다른 때도 그렇게 해도 안 들어가더니

무슨 일인지 좀 들어가서,

어제 운동을 복기고 싶어졌다.

역순으로.


아마,  배에 힘이 심하게 들어가던

크런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추측했다.

새로 배운 운동법 중에,

'짐볼 크런치'가 제 몫을 한 것 같다.

https://youtu.be/eB7XOt4Twq8


짐볼 위에 허리를 대고 땅에 발을 대고

손은 머리 뒤에 대고 누운 뒤

상체를 윗몸일으키기 하듯

내렸다 올렸다 반복하는 운동.

배에 힘이 들어가고,

연속으로 하자니 쉽지 않았다.


처음에 운동 쌤 시범을 보았을 때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살짝 우려스러웠다.

짐볼에 기대더라도

 균형 잡지 못할 것만 같고,

미끄러지면서 자세가 흐트러질  느껴졌다.

다리가 못 버티는 거 아닐까,

의심도 했는데... 다행히 하긴 했다.

짐볼 굴러가지 않고,

다리도 고정었다.

단, 버티느라 배가 잔뜩 긴장.

막판에 거의 끙끙거리며 했는데,

다음 날 아침 뱃살이 들어가 있었다. 

! 적이다.


특히 이 운동은

슬럼프를 겪는 인물이

밀폐된 숙소나 방 안에서 짐볼 크런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주인공의 절치부심 모드가

빛을 발할 듯한 재미난 모션이었다.

운동 도중 문득

영화 <폭스캐처> 주인공이 체중감량 때

사이클 하던 거나

<더킹> 조인성이 러닝머신 타던 장면이

대조되어 떠오르면서,

다른 비급 정서에서는 색이 바랜 짐볼이 첨가되

은근 정이 가면서도 처절한 분위기를 낼 듯 했다. 


짐볼 크런치 검색창


크런치 전에는

세 가지 모션을 반복하는 '서킷'을 저 거쳤다.

첫번째는 낮은 스텝 박스 옆에 서서

공을 두 손에 모아 들고,

손을 앞으로 나란히 한 뒤에,

양 사이드로 번갈아 뛰는 것이다.

오른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갔다가

그렇게 오른발 터치, 왼발 터치

번갈아 바닥에 발을 대었다가 떼고 옆으로 뛴다.

좀 빨리 뛰고 싶어도 몸이 무거워 속도가 쳐다.

흔들리지 않 균형 맞춰 몸을 세우는 게 쉽지 않았다.


그 다음에는 한 다리씩 무릎을 반복해 올려주

스텝을 연속으로 밟는다.

오른발 먼저, 왼발 나중.

기역자 기역자 기역자... 

이때 손도 반대로 흔들어 주었다.

왼발이 더 중심을 못 잡아서

왼발 기역자 스텝을 더 많이했다.


마지막으로 코어 운동.

이것도 한숨이 절로 나오는 동작이었는데,

플랭크를 짐볼 위에 양 팔을 얹고 

초기 자세를 만든다.

두 다리는 뒤로 뻗고 무릎 펴주고

수초 간 버틴다.

바닥의 장판 무늬를 번갈아 속으로 숫자 세면서 버텼다.

헉헉 숨이 절로 바깥으로 내뱉어졌다.

동작을 끝내자마자 무릎 끓고 주저 앉았다.

숨을 몰아쉬게 되고 땀이 비오듯 했고,

온 몸에 열이 올라 너무 더웠다.

짐볼 플랭크 검색창


짐볼 크런치와 짐볼 플랭크가

제일 어려웠고,

서킷 초반에 뛸 때 들고 하는 짙은 분홍색

탱탱볼과 더불어 파란색 짐볼이

나를 마치 약올리는 것 같았다.

얄밉게 탱탱거기!


서킷을 하기 전에는

스쿼트를 소량 했다.

근육이 이완된 상태라 자세가 바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했는데,

양 손을 깍지 끼고 머리 뒤에 댄 뒤

내려갔다 올라왔다.

손의 변형이 가해진 스쿼트.

새로 익힌 스쿼트라 미 있었다.


스쿼트 전에는 '안정화 운동'을 했다.

근육을 늘리는 기본 스트레칭 동작들이었다.

내 경우엔 오른쪽보다 왼쪽 다리가 경직돼 있고 둔했다.


너덧개의 스트레칭을 배웠다.

베스킨라빈스 31처럼 종류가 많으니

스트레칭은 매번 달라서 배울 때마다 미롭다.


첫번째는 한 발씩 으로 차줄 때

머리 위부터 모아서 다리를 쳐주는 동작이다.

다리와 팔을 뻗는 모션.

두번째는 두 손끝으로 발끝을 살짝 치고

다시 상체 앞에서 깍지를 끼었다가

그 손을 천장으로 올려 뒤로 뻗어준다.

목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세 번째는 한 다리씩 마름모꼴로

골반부터 90도 직각을 그리며 옆으로 허리선에 맞춰

보내주고 발을 내리는 동작이다.

간단히 계속 다리를 들어 올려서 옆으로 보내주고

그걸 반복하는 것.

오른쪽은 자연스럽게 됐고

왼쪽은 할 때마다 뼛소리(?)가 났다. 드득 드득.

왼쪽 골반 쪽이 더 경직된 증거고 했다.


이후로는 누워서 한 발을 다른 다리 무릎에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어 무릎 아래 깍지 끼고

다리 근육을 늘려 주었다.

이때도 허벅지 쪽이 당기는데,

왼편이 더 아팠다.


다음에는 테이블 위에 한 쪽 다리를 접어서 올리고

다른 다리를 뒤로 쭉 뻗어주는 동작였다.

역시 다리 뒤쪽이 당기지만 동시에 시원한 느낌도

들었다.


일련의 스트레칭과 서킷 이후,

운동으로 뱃살과 이별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 스며든 소중한 벤트였다.

그 첫번째 신호를 얻은 날.

배가 갈수록 평평해질 수 있도록,

당과 탄수화물 중독을 해결하고

짐볼도 더 가까워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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