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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zzy Aug 09. 2021

무자극

몰라요, 통증

왜 난 광배근 자극을 전혀 느끼지 못할까?

등 운동을 할 때마다 광배근 등 쪽에

힘이 들어갔는지 질문을 받는데,

애꿎게 팔(전완근)과 어깨(전면 삼각근)가 당기는 것 같고

등은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근육 운동을 워낙 안 해 봐서

혹시 운동 자극에 대한 개념이 없는 걸까.

인터넷 검색창에 '광배근 느낌'이란 키워드로 쳐보니

나처럼 자극이 없다는 이들이

왜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고 답하는 글이 많았다.

결국엔 꾸준히 바른 운동 방법으로

정확한 코칭을 받고 해보아야 한다는 조언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몸이 운동에 적응했거나

혹은 시간 대비 내 몸이 설렁설렁한 것인지

10km를 뛰어도 다리가 당기지 않고

혼자 복습 한다고 근육 운동 덤벨을 해도

스쿼트를 백 개 하고 잠들어도

좀처럼 근육통이 생기지 않았다.

운동 강도가 약한 것일까 떠올려 보았으나

그렇진 않은 것 같았다.

운동 도중에는  힘에 부치고 호흡도 달리고

땀도 많이 흘리는 편이다.

아무래도 여전히 기초 체력이나 기본 근력이

부족한 상태인 듯하다. 전체적으로 지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힘이 들어갔는지,

신체적 인지가 잘 되지 않나 보다.

약간, 여느 공연이나 소설 보고 아무 느낌 없다는 사람들

심경이 지금 운동 후 내 기분과 비슷할까.

작품 감상이나 제작 후 감각은 강한데 운동 감각은 제로라니, 

진짜 극과 극이다.

감정과 신체가 양극이네.

균형점을 찾고 싶다.

무감각은 운동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운동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응당 겪는 일이려니 생각해야겠다.

근육의 자극 지점은 못 느껴도

느낄 때까지 운동하겠다는 의지는 갖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

다음에 운동하러 가면 다시 집중해서

등운동을 하고 등쪽 힘이 들어가는지

예민하게 촉수를 세워야겠다.


20210809

랫풀다운, 시티드로우, 덤블프레스 등 수행 후.

기여? 아니여? 아니여! 스스로 감각에 계속 질문하며 운동할 것. 이거여! 찾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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