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난 광배근 자극을 전혀 느끼지 못할까?
등 운동을 할 때마다 광배근 등 쪽에
힘이 들어갔는지 질문을 받는데,
애꿎게 팔(전완근)과 어깨(전면 삼각근)가 당기는 것 같고
등은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근육 운동을 워낙 안 해 봐서
혹시 운동 자극에 대한 개념이 없는 걸까.
인터넷 검색창에 '광배근 느낌'이란 키워드로 쳐보니
나처럼 자극이 없다는 이들이
왜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고 답하는 글이 많았다.
결국엔 꾸준히 바른 운동 방법으로
정확한 코칭을 받고 해보아야 한다는 조언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몸이 운동에 적응했거나
혹은 시간 대비 내 몸이 설렁설렁한 것인지
10km를 뛰어도 다리가 당기지 않고
혼자 복습 한다고 근육 운동 덤벨을 해도
스쿼트를 백 개 하고 잠들어도
좀처럼 근육통이 생기지 않았다.
운동 강도가 약한 것일까 떠올려 보았으나
그렇진 않은 것 같았다.
운동 도중에는 힘에 부치고 호흡도 달리고
땀도 많이 흘리는 편이다.
아무래도 여전히 기초 체력이나 기본 근력이
부족한 상태인 듯하다. 전체적으로 지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힘이 들어갔는지,
신체적 인지가 잘 되지 않나 보다.
약간, 여느 공연이나 소설 보고 아무 느낌 없다는 사람들
심경이 지금 운동 후 내 기분과 비슷할까.
작품 감상이나 제작 후 감각은 강한데 운동 감각은 제로라니,
진짜 극과 극이다.
감정과 신체가 양극이네.
균형점을 찾고 싶다.
무감각은 운동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운동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응당 겪는 일이려니 생각해야겠다.
근육의 자극 지점은 못 느껴도
느낄 때까지 운동하겠다는 의지는 갖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
다음에 운동하러 가면 다시 집중해서
등운동을 하고 등쪽 힘이 들어가는지
예민하게 촉수를 세워야겠다.
20210809
랫풀다운, 시티드로우, 덤블프레스 등 수행 후.
기여? 아니여? 아니여! 스스로 감각에 계속 질문하며 운동할 것. 이거여! 찾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