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운동에 닿아가는 시간 1
21화
실행
신고
라이킷
6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레아프레스
Apr 10. 2021
버티고 느리게
기억을 부추기는
나를 버티다 문득 돌이켜 잠시 쉬어가
.
..
이런 문구를 떠올려 봤다.
이건 그냥 기계에 기대어 버티고
다시 쉬기 위해 뒤로 돌아 머신 무게 추를 이동시키고
잠시 대기
.
쉬는 동안
동작 지시어
로
스스로에게 던진 말
이
다.
그런데 왠지
생활
타이틀로 삼고
싶다.
버티고 느리게.
운동쌤 조언에 따르면,
근육 기계 움직임은 "버티는 게 중요한 운동"이라고 한다.
그리고 "좀 더 느리게"
그 느린 느낌을 기억하
고
몸에 익혀야 한다고.
운동에 관한 언어들이 그저 움직임만이 아니라
삶에 대한 은유 같다.
속도에 지친 사람에게
"느리게 버티는" 미덕을 선사하는 것.
예전에 걸스힙합을 배울 땐
수업 중 동작 지시어
'
업앤다운
'
이란 단어가 왜 그리 좋던지,
들쑥날쑥 충동적인 성격에 위로가 되는 문구였고,
업리듬 다운리듬에 몸을 움직이는 게
성격이 평온으로 가는 어떤 진동처럼 느껴졌다.
이번에 그런 문구는
'
버티고 느리게'가 되었다.
음악을 하는 가까
운
친구
도
나와 동일한 시기에
역시 운동을 시작해,
친구에게 운동이지만
운동인지 모르는 곡을 써보길 권했다.
절절한 사랑 노래로 완소곡
이자 대중적 인기곡
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
델리스파이스가 실은 비평가의 쓴소리에
영감 받아 쓴 곡이라고,
언젠가 라됴에서 곡 설명을 듣다
한참을 웃은 적이 있는데,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으나
결국 아! 탄복하게 만드는 노래들.
그런 곡이 친구
밴드
에게서도
나오길 기대했다.
화이트의
'
네모의 꿈
'
이 역시 유영석이 어느 프로그램에 출연해
외계인을 떠올리며 썼다 했던가.
그때도 방송을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농인지 진인지 모르겠지만
작사가의 마음에 무엇이 깃
들었든
다른 방향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곡이라면
그들의 엉뚱하고 놀라온 일상 채집도 반가울 뿐이다.
버티고 느리게 !
내 운동의 타이틀로 삼으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Vertigo
심지어 버티고
영단어
는 현기증을 뜻하는데
어지럼증
이 계기가 된
운동이 결국
느리게 둘러보는 나를 부추긴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티브이를 켜니
티티카카 이제훈이 출연해
2012년 첫사랑 열풍을 일으키며
재소환된
94(5) 명곡
기억의 습작이 나오고 있었다.
이젠 버틸 수 없다고.
keyword
운동
생각
Brunch Book
운동에 닿아가는 시간 1
19
스트레칭마저 아름다운
20
버드맨
21
버티고 느리게
22
워커홀릭
23
한숨
운동에 닿아가는 시간 1
레아프레스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3화)
레아프레스
소속
직업
크리에이터
움직임을 기록합니다. 몸과 마음, 그리고 발자국
구독자
27
제안하기
구독
이전 20화
버드맨
워커홀릭
다음 22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