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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zzy May 15. 2021

운동 피티

10회 리뷰

헬스장 피티를 등록하기 전

키워드 피티레슨 혹은 피티등록, 피티

어떤 이들이 피티를 받는지

비용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 찾아본 적이 있다.


그 이후 직접 시작해 경험한 것을 짤막히 공유해 본다.

10회 기념(?!)


일단 할지말지 고민하는 이라면

하는 게 좋다고 말하고 싶다.


피티는 티브이에서 형성된 이미지가 있으므로,

일단 연예인들의 최단기 관리 프로그램이라든가

일반인 중에 바디프로필을 찍는다든가

대회에 나가는 식으로 굵직굵직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그 외엔 체력상이나 건강상 시도하기.


내 경우엔 후자였다. 체력 건강상 이유.

코로나로 더 급격히 살이 찌긴 했지만

체중 변화가 어느 정도 주기적으로

오락가락하는 나로서는,

내 체중을 스스로 신뢰하지 못하는 편이다.

과로하거나 그러면 빠지고

폭식하면 확 찌고. 이 잘 풀리면 빠지고

막히면 찌고.

최근 상태는 체력도 완전히 무너졌고

무기력해져서 강을 찾고 싶었다.


피티는 계절로 따지면,

사람이 활기를 띠고 날이 더운

여름 계절에 한 번 시도해볼까,

고민해 오던 차였다.

몇 년 전에도 손목이 너무 아프고 팔 힘이 없어서

고려해 본 적이 있고

이번에는 어지러움이 심해 

생존 운동을 해보 싶어졌다.


필라테스와 헬스피티 두 가지를 두고 고민했고,

동네 앞산에 가서 철봉에 매달려

몇 초도 못 버텨 필라테스는 일단 접었다.

헬스로 마음을 굳혔던 차.

마침 다니던 헬스장에서 오티 권유를 받고

두 차례 오리엔테이션 수업을 받았다.

지난해 등록하곤 코로나19로

띄엄띄엄 가던 차였다.

헬스장을 두 군데 끊어놓고 있다가

거의 돈만 날려가는 아깝던 때였다.

한 곳은 그냥 가만히 있다 1년이 지나 끝나 버렸다.

양도라도 하고 싶었는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그냥 어영부영 시간이 흘렀다.


날린 돈이 아까워서라도

다시 제대로 운동을 배워보고 싶었고

그렇게 첫 오티를 맞이했다.

힘들었다. 기본 운동 능력이 너무 떨어졌다.

수업을 받은 이후에도

헬스장 웨이트존이 무 멀어 보이고

거기서 운동하다 헬스장이 가기 싫어지면

어쩌지 고민 됐다.

러닝머신존이 초원이라면 웨이트존은 뭐랄까,

야생이나 동굴 느낌?

홀로 뛰는 것은 내키는데 근육 운동 공간은

거친 풍랑 지역이다.


기구 운동존 나의 마음

그렇게 망설이던 찰나.

운동을 해볼까 하던 절친 디자이너 동생을 섭외,

같이 해보자 설득했다.

그리고 2인 피티를 받으면 비용도 줄일 줄 알았다.

그런데 2인은 동선이 꼬이고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워서 안 된다고 했다.

그 말에 등록해야겠다고 잠정 결심했다.

회원을 무조건 등록시키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운동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직업관이 확실한 선생님으로 느껴졌다 .

일단 친구도 오티를 무료로 받았지만 집이 너무 멀었다.

나는 3분 안에 갈 수 있는 헬스장인데

친구는 2시간이 넘었다.

헬스는 무조건 자기 동선에서 가까워야 하니까

다시 홀로 하기로 결심. 등록했다.

(친구도 집 앞 크로스핏 프로그램을 시작.)


일단 시작하고 나니

기본 스트레칭부터 각종 운동법,

기구 사용법을 꼼꼼히 배우니

만족스러웠다.

복습을 해보면 배운 방식대로

잘 되진 않았지만,

운동하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게 뿌듯했다.


가장 좋은 변화는

일찍 일어나는 게 편해졌다.

운동 전 7시 기상시간이

새벽 5시로 변경되었다.

초반에 6시, 다시 5시로 굳어졌다.

기존에 밤에 1시간 운동하던 것을

밤에 2시간으로 늘릴 수 있었고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

과거 초고로 써둔 글을 새벽에 퇴고할 시간이 생겼다.

고도 오전에 찌뿌드드하지 않았다.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운동이 결국 사람 피로도를 현저히 낮춘다.

주의가 굉장히 산만한 편인데 운동으로

집중력이 조금 늘어나는 듯도 다.


다음으로 좋은 점은 예상하지도 못했던 일인데,

억지로 운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래도 달리기는 좋아해서

하루 20분이라도 매일 달리는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거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근육 운동은 종류가 많으니까

잘 달리기 위해서라도

좀 더 시도해보게 된다.

빼먹지 말자는 스스로의 암시가 이뤄진다.


운동이 체력과 타고난 감각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노력과 더불어 자연스러움일 수도 있다.

사회인이 되고 조직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잘'이다.

취미 운동은 '잘'은 물론 좋겠지만

'노력'에 대한, 여전히 남은 믿음을 충족시켜준다.

그래도 노력하면 된다는 시니컬하지 않은 세계관.

그런 마음이 운동을 통해 보상 받는다.


그리고 타인이 가장 궁금해 할 만한 건

몸무게와 비용.

체중은 식단 관리 없이

피티를 받은 후에 1주일마다 0.5kg 정도씩 하락했다.

일시적인 가짜 감량일 수도 있어서

실제 내 무게인지는 1주 정도 뒤로 다시 체크했다.

여성은 생리주기도 있어서 그것도 고려했다.

생리 직후는 몸무게가 낮게 측정되지만

이후로는 올라가기 때문이다.

10회 피티 때는 시작 지점에 비해 

기존 몸무게의 7 퍼센트가 사라졌다.

바지 치수는 하나 내려갔다.


그럼 몸무게보다 중요할 비용?

내가 기존에 알아본 바로는 7만 정도가 적정선

같아 보였다. 더 비싼 데는 비싸고 저렴한 데는 저렴해도.

대개의 레슨비가 1회 7 정도인 듯했다.

필라테스가 좀 더 비싸거나 비슷해 보였다.

내 경우엔 여행 중독이라 늘 어딘가 다녀오는데,

코로나로 묶이면서

헬스 비용을 해외 여행 비용으로 갈음한단

생각으로 등록했다.

여행과 운동레슨 중 뭐가 더 재밌는지는

딱히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여행은 며칠에 끝난다면 그래도 레슨은

여행보단 좀 장기라

재충전 효과가 연장될 순 있을 것 같다.

한꺼번에 많이 끊으면 할인을 받는데,

7654 이런 식으로 내려가는 것 같다.

처음엔 7로 끊었다가 연장하면서 좀 더 할인 받았다.

그리고 부가가치세 10 프로가 붙는데

이 부분도 사람들이 현금 결제가 나은지

카드 결제가 나은지 망설이는 부분인데,

본인 현금 쓰임 부분이나 카드 포인트,

연말정산 소득공제 등을 고려해 결제하면

좋을 것 같다. 내 경우엔 하반기 일정이

좀 불안해서 혹시라도 환불이라든가

그런 일이 발생할까 싶어 증빙이 안전하다 느낀

카드결제로 했다.


등록 단계부터 본격 운동까지

이것저것 부담되고 망설였던 건 사실이지만

어쨌든 새벽 시간 확보 체력과

운동에 대한 재미로 교환하면,

그 가치가 제법 더 큰 편이다.


그래서 피티로 검색했다가 이 글을 보고 있는 분이라면,

일단 자신이 할까말까 망설이던 때라서

스크롤을 내려봤을 것이므로

시작하시라 권유하고 싶다.


나 역시 10회를 잠정 마무리했으니,

이후 회차에는 좀 더 운동과 친해질 수 있도록,

나중에는 선생님에게 의지하기보단 홀로 서는

운동 권장인이 되고자 몸소 더 실천할 생각이다.

느려도 꾸준히.

운동 신경 향상 !



이제 지친 이라면
심장을 펌프질하는 운동과 함께
달려! 달려!
운동 자극 대놓고 자기자랑 이동욱의 달리기 예찬


https://youtu.be/KnlLQTpKurs

월간윤종신 탈진 뮤비. 탈진에도 운동이 답인듯. 피실험자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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