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 6개월 후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점

by 이상하

스타트업에서 일한 지 벌써 6개월이 됐다. 그동안 꽤 많은 일들이 있었다.


- 4월 말, 스타트업 회사와 구두 계약

- 5월 초, 이전 회사에 퇴사 통보(퇴사일 6월 2일)

- 휴가 몰아 쓰고 5월 19일 바로 스타트업 출근

- 3주 간 왕복 3시간 강서에서 강남으로 출퇴근

- 새로 이사할 집 계약했으나 이전 집주인 악행으로 계약 파기. 바로 다른 부동산과 새 집 계약

- 6월 초, 회사 첫 번째 이사

- 6월 10일, 계약한 집으로 이사

- 7, 8월 논문 스터디 진행 및 데모 준비

- 9월, 투자사에 데모 시연

- 10월 초, 회사 두 번째 이사

- 11월~현재: 대표가 IR활동 열심히 다니고 있고

우리도 계속 개발 진행 중.



대기업에 있을 때보다 일이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된다. 조직 규모가 작고 행정 시스템이나 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시스템이나 절차가 없다는 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스타트업 문화가 더 잘 맞는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6개월 출근하고 느낀 점 세 가지를 정리해봤다.




1. 생각했던 것보다 초반에 더 불안함

- 겉으론 대기업 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음.

- 근데 입사 후 한 달 동안 악몽 꿈

- 의식적으로는

'잘할 수 있어! 열심히 하면 잘 적응할 수 있어.

회사가 잘 안 풀리면 다른 회사 가면 돼'

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해서 괜찮은 듯 보였음.

- 하지만 무의식에서는

'와 나 이제 월급 따박따박 안 나오네 복지도 없네.

AI에서 블록체인으로 커리어 틀어서

처음 시작하는 건데 불안하네'

- 이런 생각들이 저변에 깔려있어서 악몽을 꿨나 봄.

- 동료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일 열심히 하면서

위와 같은 걱정들은 사라짐.

- 11월이 된 지금은 눕자마자 잠 잘 잔다.


2. 수평적 문화, 성장한다는 느낌

- 스타트업 특성상 연령대가 젊음.

- 소통이 잘 되고 업무 외적으로도 대화 잘 통함.

- 큰 목표를 향해 작은 계획 & 실천의 빠른 반복.

- 성장한다는 "느낌"은 대기업보다 훨씬 큼.

- 물론 회사의 성장과 단순 성장한다는 "느낌"은

나의 성장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함.

- 내 성장을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중.


3. 영어 진짜 중요함

- 스타트업에 있는 동료들은 다 영어를 잘함.

- 예전에 있던 회사에서는 영어 쓸 일이 거의 없었음.

- 여기 와서 논문 읽거나 스터디할 때,

행사 참여할 때 영어의 중요성이 피부에 와닿음.


1) 양질의 지식 습득 : 독해/듣기 매우 중요

- 유튜브나 논문 볼 때, 구글링 할 때 정보 습득 한계

2) 양질의 소통 : 쓰기/말하기 매우 중요

- 외국인 인맥 & 외국계 기업 선택 한계


- 결국 독해/듣기/쓰기/말하기 다 중요한데

둘 다 못하니까 급한 건 독해와 듣기다.

- 영어를 못한다는 건 결국 양질의 정보와 인맥,

커리어에 큰 걸림돌이 있다는 것.

- 늦었으니 이제부터라도 매일 시간 쪼개서

영어 공부해야겠다고 느낀다.




새로운 문화에서 전혀 다른 일을 배우며 정신없이 6개월이 지나갔다. 벌써 연말이다. 올해 연말까지는 또 무슨 일이 있을까. 그리고 어느 때보다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23년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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