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00 씨의 불안감은 어디서 올까요?

다섯 번째 대화

by 상구

D : 저번 주에 불안감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죠 00 씨?

P : 네!

D : 그래서, 00 씨의 불안감은 어디서 올까요?


P : 그걸 아직도 확실히 모르겠네요..


나의 불안감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어려운 문제라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불안감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다.

글씨를 쓰는 행위를 통해 명확해지는 지점을 찾았다.


나의 불안감은 '하고 싶은 게 많다' '무언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하고 싶은 게 많다'의 경우, 희망하는 진로의 특성상 무엇이든 많이 경험하고 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강박으로 자리 잡아 날 괴롭히는 생각이다.

진심으로 내가 원하던 것일까, 물어보았을 때 당당하게 맞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럼 진심으로 원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이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나는 출판도 하고 싶고, 목공도 배우고 싶고, 사업도 하고 싶고 카페도 많이 다니고 소비를 하고 싶다.

소비를 해봐야 소비자를 알 수 있다고들 하지 않나.

돈이 없다면 소비를 할 수 없고 그럼 나는 경험이 적은 마케터가 될 수밖에.

이 생각의 회전목마가 날 괴롭힌다.


'무언갈 해야 한다'의 '무언가'란, 다른 사람들이 다 하던 그것이다.

위의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좀 더 넓게 보았을 때는, 하기 싫은 것들이 포함되어있다.

아니, 하기 싫은 것들이 다수이다.


남들 다 하는 그것을 내가 하기 싫은 이유는?

그저 반항심일까. 아니면 나의 특징이자 장점일까.


뭘 하고 싶고, 뭘 해야 할 것 같은 것들.

사실 인정받으려는 욕구로부터 나오는 것 아닌가.


나는 왜 인정받으려 하는가?

-> 내가 나를 잘 몰라서. 나의 의미를 찾기 위해.


생각이 명쾌해졌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