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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R Apr 20. 2017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르지만,

다 같이 놀면 기분이 좀 더 좋지

'미 방송에 등장한 자폐아 캐릭터…'같이 사는 사회'

http://ow.ly/1pQy30aY7ia

나 역시 학창 시절 장애에 대해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다. 그 누구도 가르쳐준 적도 없고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해주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 특수반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긴 했지만 그곳에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몰아놓고 무슨 교육을 했는지도 모른다.


발달장애 혹은 자폐아라고 부르는 아이들은 모두 각각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성격도 다르고 증상도 달라서 충분히 누군가에게 아이에 대해서 충분히 정보를 전달받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다가가기 어렵고 관계를 맺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아무런 생각도 없고 폭력적이며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선입견을 갖고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과 사고의 체계가 다른 것인데 그런 아이 들을 우리 세대는 이해하지 못했고 배우지 못했고 배려하지 못했다. 이게 30년은 족히 된 이야기인데 아직도 우리 사회는 변한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나는 아직도 장애에 대해서 무지하다. 어쩌다 장애가 있는 아이나 사람을 만나면 어찌할 줄 모른다.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보통의 사고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소통을 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는 장애를 통틀어 정의하려고 하고 사회의 일부분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격리시키거나 감추려고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인권이나 사회적 배려의 수준은 매우 초라하다. 십수 년 전에 비해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너무 부족하다. 장애에 대한 사회 전반에 걸친 개선의 문제는 인식의 변화 없이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모든 과정에 이런 내용의 교육과정을 필수로 해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차별 없이 자란 아이들이 결국 성장하여 차별없는 사회로 변화시킬 수 있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너도 나도 누가 가르쳐 준 적이 없으며, 배운 적이 없어 장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 두려울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누구나 장애를 갖고 살 수 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내 자식이 그럴 수도 있고 내 자식에게 내가 그런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이 간단한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떤 부모로부터 떳떳할 수 있으며 어떤 자식에게 아이들은 모두 소중하다고 진실되게 말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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