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의 깨달음.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약속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크고 작은 약속들을 입 밖으로 뱉어내면서 살아가는지, 마음이 시킨다고 생각하면서 얼마나 많은 약속들을 기억에서 지우는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약속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약속을 할 때 가졌던 그 마음 그 열정 그 사랑이 중요하기에 그런 것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기억해야 한다.
시간이라는 방해꾼 때문에 잠시 잊었더라도 기억해내야 하고 지켜야 한다. 여러 가지 형태의 약속이 존재하겠지만 어떤 형태이건 간에 그때 당시의 그 속에 녹아져 있는 진심과 순수함, 그 당시의 진실한 영혼의 다짐을 말이다. 지나버린 시간은 있어도, 지나버린 약속은 없다. 그 약속을 지키기 전까지는... 비록 어떤 이유 때문에 늦었더라도 기억하고 있다면 기억할 수 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
늦었지만 지키지 못할 약속은 없다. 적어도 아직 살아있고 존재한다면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감사한 하루의 시작이었고 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다. 내가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오늘도 신에게 감사기도와 용기와 지혜를 구하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해본다.
11월 일요일 이른 아침, 창가에 비추는 햇살과 함께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직 어리석은 저에게 깨달음을 안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