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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애썼다그것으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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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욱
#북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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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느라, 사랑하느라, 그리고
상처받느라 참으로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 무던히도 비가오는 2020년 여름. 비로 시작해 비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요즘. 무기력하고 침전할 것 같은 몸을 겨우 일으켜 세워 하루를 살아가는 요즘.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나의 외로움을 타인의 것과 희석하며 스스로를 위안하는 오늘. 내 작은 행복이 비와 함께 씻겨가버리지나 않을까하는 불안이 엄습해 오는 오늘. ⠀ 어제도 오늘같고 오늘도 어제같은 오늘을 나로 살아내기위해 중심을 잡고 잘 버텨낸다.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그 평범함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며 하루를 감사한다. 오늘이 특별하지 않아도 심장이 터질 듯 행복하지 않아도 갈라진 마음 한 켠에 민들레 꽃씨를 심어 놓고 눈물로 키워내는 나는, 그럼에도 참 잘 했다. ⠀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무시 될 수 있고 적당히 감추며 모른척 할 수 있다. 하지만 피가 나고 멍이든 상처만 상처가 아니다. 사랑에 의해 찢겨지고 구멍난 가슴에 것도 상처다. 잘 아물 때까지 기다려주고 보살펴 줘야한다.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다른 사랑을 찾아 고쳐 달라고 하면 그 상처는 상처대로 곪고 또 다른 상처마저 생기게 된다. 그 사랑을다 지우려하지 말고, 모두 부정하려 하지 말고 그 순간순간의 행복했던 것들은 그냥 행복한 기억으로 즐거웠던 것들은즐거움으로 외로움은 외로움대로 아픔은 또 아픔대로 천천히 지나가도록 시간을 주면 된다. 사랑하는 마음 그리워하는 마음 슬퍼하는 마음 그리고 미워하는 마음까지 모두 사랑으로 인한 것들이다.그 모든 것들을 잘 견뎌내고 또 다시 사랑할 용기를 갖는 우리는, 그럼에도 참 대견하다. ⠀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한다. 그 시산 속에서 영원 할 것 같지만 모래시계의모래가 주저 없이 흘러 내리듯 사랑의 시간도 간다. 사랑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그 시간 속에서 내가 변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모든 사랑을 다 부정할 수는 없다. 분명 그 때는 사랑이 었으니까. 그리고 어쩌면 사랑이 더 견고해진 단단해질 수도 있다. 그 것 또한 그저 아직 변하지 않은 것일 뿐이다. 사랑은 언제나 봄 햇살처럼 달콤하고 여름 바다처럼 상쾌하고 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르며 겨울 눈처럼 순결하다. 그럼에도 변화무쌍한 마음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한눈을 팔고 저울질 한다. 치킨은 살 안 쪄요. 살은 내가 쪄요와 같은 논리다. 사랑은 안 변해요. 변한 건 내 맘이예요.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까지가 사랑이다. ⠀ 욕심껏 쥐고 사느라 팔이 아프다. 가진 손에 힘을 더 주면 줄수록 더 헛헛해지는 마음을 애써 모른척 한다. 물먹은 솜처럼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 꽉 쥐었던 손을 조심스럽게 편다. 민들레 꽃씨처럼 가벼워진 욕심이 허공을 향해 흩어진다. 짓눌렸던 어깨는 가벼워진다. 마냥 좋을 것 같았는데 마음 한켠이 허전하다. 또 하나씩 움켜쥐었다 폈다를 계속할 것이다. 하지만 그 것 또한 잘 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다 그렇게 살아간다. 욕심부리다 힘들면 내려 놓고 또 욕심을 부리기를 반복한다. 다 그렇게 살아간다. 그러니 잘 했다. 잘 살아내고 있으니 오늘 나의 삶은 “참,잘 했어요!” ⠀ 작가의 글을 읽고, 작가의 삶을 느끼고, 나의 삶과 연결해 보고, 공감하고, 생각하고, 또 읽는다. 글을 읽는 다는 것은 작가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작가의 감정을 그리고 기억을 함께 하는 것이다.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흔들리지만 중심을 잡고 서 있는 마음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마음 안에서 충분히 위로 받았다. 충전된 마음으로 당분간은 또 그럭저럭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